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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고 김영환 장군 호국 추모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3.07.06 10:09
  • 수정 2023.07.06 13:09
  • 호수 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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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일, 경내 대적광전서 봉행
6·25당시 대장경 지킨 공적 기려

사진 제공=해인사
사진 제공=해인사

6·25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탈 뻔한 ‘팔만대장경’을 기지를 발휘해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을 기리는 추모재가 열렸다.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혜일 스님)는 7월3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고 김영환 장군 호국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재에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 주지 혜일 스님,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 김윤철 합천군수 유가족 대표 김정기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묵념으로 순국선열와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사진 제공=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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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혜일 스님은 봉행사에서 “고 김영환 장군의 고귀한 헌신으로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우리 국민만이 아닌 세계인의 인류 보편적 가치로써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류 최고 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김영환 장군의 역사 의식과 깊이 있는 신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해인사와 한국불교 사부대중은 김영환 장군을 기억하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사진 제공=해인사
사진 제공=해인사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은 유재문 공군사령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김영환 장군의 뛰어난 혜안과 결단으로 대장경을 지켜내셨다”며 “앞으로 공군 전 장병과 군무원은 장군님의 헌신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조국의 영공,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는 군 본연의 사명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장군의 아들인 김정기씨는 추모재를 열어준 해인사 사부대중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전쟁 중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오늘날도 세계가 여러 위협에 처해있는 상황이지만 대장경의 위대한 힘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해인사
사진 제공=해인사

이후 추모재 의식이 봉행됐고, 김영환 장군 공적비를 참배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김영환 장군(1921~1954)은 1951년 8월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작전의 일환으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상부의 명을 받았으나 귀중한 역사유물인 ‘팔만대장경’을 보호해야겠다는 결심 하에 항명하고 경내 폭격을 중지시켰다. 이에 정부는 2010년 문화유산을 수호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 훈장을 추서한 바 있다. 해인사는 김영환 장군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자 매년 추모재를 열고 있다.

대구 지사장 윤지홍 fung101@beopbo.com

사진 제공=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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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해인사
사진 제공=해인사
사진 제공=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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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호 / 2023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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