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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경전이 궁금한 당신을 위한 단 한 권

  • 불서
  • 입력 2023.07.10 14:20
  • 수정 2023.07.10 14:21
  • 호수 1688
  • 댓글 0

현직 교수 필자로 교육 현장의 소통법 생생히 글로 옮겨
‘독경 3대장’, 비불자에겐 ‘익숙’ 불자에겐 ‘체계적 이해’ 

“불교에 대해 궁금하다”며 누군가 경전을 하나 추천해 달라면? 혹은, 어떤 경전을 읽어야 할까 스스로 고민이 된다면? 선뜻 한 권의 경전을 추천하거나 선택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는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거나 고민해 보았을 이 문제에서 출발한다. ‘어렵다’는 심리적 장벽에 둘러싸여 있는 경전의 문을 열어보겠다는 불광출판사의 당찬 발원이 이 시리즈에 담겨있다. 관심만 있으면 누구든 쉽게 볼 수 있는 ‘경전 개요서’가 되기를 자청했다. 첫 장은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이 열었다. 한국불교 ‘독경 3대장’이라 불릴법한 세 경전은 불자인가 아닌가의 범주를 떠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고 자주 접하는 경전인가’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류지호 불광출판사 대표는 “비불자 가운데 경전을 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인문학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인문학 독자를 위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신앙이나 종교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일반인들을 독자층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집필을 맡은 세 명 필자의 서언도 이러한 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많은 불교 경전을 모두 볼 수 없으니 차례를 정해 달라고 하고. 아주 쉽게 설명된 딱 한 권의 책은 없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금강경’ 저자 김성옥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

“불교에는 경전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 무엇을 읽으면 좋겠냐고 경전 하나만 추천해 달라고 조언을 구해 온 적이 있었습니다.” -‘법화경’ 저자 하영수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조교수

“이제까지 ‘화엄경’을 읽으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지금 제 나름대로의 읽기 방식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화엄경’ 저자 박보람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

각 저자는 불교에 관심 있는 독자를 불교로 이끌어 주는 노련한 길잡이다. 알기 쉽게 경전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경전의 깊이를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교육 현장에서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고 있는, 비교적 젊은 교수진들의 경험 또한 이 책의 성격을 뚜렷이 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판형도 계획된 의도다. 언제 어디서나 펼쳐 볼 수 있는 크기에 두께도 부담 없다. 각 책의 분량이 160~180쪽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각 책의 구성이 동일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세 권의 책은 모두 ‘우리는 왜 이 경전에 대해 알아야할까’를 시작으로 ‘만든 이유는 뭘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일정한 순서로 구성돼 있다. 이런 도식을 통해 독자는 각 경전에 대한 접근방법을 익힐 수 있고 각각의 개요를 하나의 체계로 정리해 인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부분만 읽어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경전을 이렇게 가볍게 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의문을 갖을 수도 있다. ‘경전을 그저 쉽게 읽는 것만이 최선인가’라는 질문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본격적인 경전에 대한 해설이나 주석이 아니다. ‘인문학 독자를 위한’이라는 부제가 갖는 의미에 다시 한번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불교를 깊이 있게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다가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보다는 불교가 궁금한데, 경전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사람, 방대한 경전이 부담스럽고, 경전의 문장과 단어들이 어려운 일반인들이 이 시리즈의 독자가 되길 바랍니다. 이 경전은 어떤 경전인지, 뭘 말하는지를 쉽게 전하는 것이 이 책의 역할입니다. 동시에 불자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경전의 체계적인 이해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문을 잘 몰라도 읽을 수 있도록, 한문보다 영어가 더 친숙한 한글세대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을 읽고 경전에 더 큰 관심이 생기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부디 그렇게 돼서 ‘아함경’과 ‘유마경’으로 이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류지호 대표의 바람대로 ‘아함경’과 ‘유마경’의 출간 소식이 가까운 시일 내에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88호 / 2023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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