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절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꼽혔던 저자가 미디어 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살펴봤다. 하지만 선사시대 인류의 출현부터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꾼 사건과 계기들은 언어 혁명, 문자 혁명, 인쇄 혁명, 인터넷 혁명 등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한 미디어의 극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왜 프랑스 혁명이 시민 혁명의 상징으로 손꼽히는지, 산업 혁명이 왜 서유럽에서 시작됐는지, 왜 ‘중국문명’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명’이라고 불려야 하는지 등을 미디어의 변화로 설명하는 저자의 혜안이 돋보인다. 손석춘 지음, 철수와영희, 1만6000원.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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