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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기반 새로운 시도로 태어난 ‘연꽃, 이야기’

  • 문화
  • 입력 2023.07.20 11:13
  • 수정 2023.07.21 11:40
  • 호수 1690
  • 댓글 0

갤러리 한옥, 서혜진 개인전
회화·복식 콜라보 입체적 작품

서혜진 승담전통미술연구원장이 연꽃을 주제로 전통 불화기법에 새로운 시도를 더한 전시를 연다.

갤러리 한옥은 7월29일~8월6일 서혜진 개인전 ‘연꽃, 이야기’를 개최한다. 불교회화를 전공한 서 원장은 작품을 제작할 때 항상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업을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은 판본에 대한 해석으로 이어졌고, 양주 불암사 목판본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내용을 재해석해 ‘앵무청불’ ‘증명설주’로 완성됐다. ‘앵무청불’은 앵무새가 석가모니부처님께 설법을 청하는 모습, ‘증명설주’는 석가모니부처님이 관세음보살의 진언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연화화생도(蓮花化生圖)’, 105×70cm, 면바탕 분채 금분 비단장식, 2023년.
‘연화화생도(蓮花化生圖)’, 105×70cm, 면바탕 분채 금분 비단장식, 2023년.

기존 불교회화와 차별되는 새로운 시도는 ‘잣물림’이다. 그는 여러 작품에 비단을 삼각형으로 접어 동그랗게 바느질한 연꽃 모티프를 추가했다. 이 연꽃 모티프는 전통복식에서 한복 등의 꾸밈에 쓰이는 ‘잣물림’ 기법으로, 마치 뾰족한 잣송이가 서로 물려있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통복식의 잣물림 기법과 전통회화 기법을 조화롭게 구성함으로써 평면적인 회화에 입체적인 연꽃장식이 더해졌다.

이밖에 ‘원만보신 노사나불’ ‘아미타극락회상도’ 작품은 ‘율곡사 괘불’ ‘동화사 아미타극락회상도’를 재구성한 것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크기를 축소했지만 그 기법만큼은 전통의 것을 충실히 재현했다.

서혜진 원장은 “완벽함보다는 한 걸음씩 발전에 의의를 두며 준비한 이번 전시가 불교회화의 전통과 새로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편 서혜진 원장은 동국대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전통의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화공부문 문화재수리기능자이며, 2018년 개인전을 개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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