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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용문사 대웅전 고색 단청 소개 ‘특별전’ 개최

  • 문화
  • 입력 2023.07.26 17:44
  • 수정 2023.07.27 16:36
  • 호수 1691
  • 댓글 0

8월9~15일 경인미술관 1전시장…단청기록화 사업 재현작 공개
중견작가 창작불화 40점도…시대 관통하는 불교미술 흐름 감상

남해 용문사(주지 승원 스님)가 대웅전에 새겨진 고색 단청을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연다.

용문사는 8월9~15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남해 용문사 대웅전 단청에 새겨진 불교미술의 현재와 미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는 지난 2018~2019년 동국대 불교미술전공이 진행한 대웅전 단청기록화 사업을 통해 재현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첫 행사다.

이번 전시는 현대 불화계에서 손꼽히는 동국대 출신 중견 작가들의 창작불화들을 먼저 만나는 공간배치를 통해 조선후기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불교미술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1층은 현재 불교미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작가들의 용문사를 주제로 한 작품을 배치하며, 2층은 남해 용문사 대웅전 단청 가운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엄 문양들을 소개한다. 또 용문사 단청 및 컬러링북 채색 등을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용문사는 조계종 13교구본사 쌍계사 말사로 신라 문무왕 3년(663)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절의 스님들이 승병으로 참여했다고 하여 왜군에 의해 소실됐으며, 현종 2년(1661) 학진 스님이 인근 보광사 건물을 옮겨와 중창했다. 임란 이후 호국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숙종 때 수국사(守國寺)로 지정했다.

보물로 지정된 용문사 대웅전은 전체적으로 금단청이 화려하게 시문돼 있으며, 주간포마다 용의 머리와 봉황이, 살미에는 장식성이 강한 연꽃, 연봉이 초각돼 있다. 대웅전 내부 단청의 가장 큰 특징은 천장부에 양각으로 곳곳에 새겨진 어문, 용문, 모란문 등의 동식물 장식인데 이는 바닷가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지 승원 스님은 “용문사는 호국사찰로 숙종 임금의 각별한 관심으로 절의 재건에 국가적 지원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며 “이번 전시가 조선 후기 불교건축의 아름다움과 수준 높은 전통단청의 장엄미를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문사 대웅전 단청기록화 사업을 진행한 이수예 동국대 교수는 “용문사는 수국사로 지정되면서 국가에 소속된 당대 최고 장인들을 모셔 수준 높은 목조건물을 조성하고 최고 수준의 장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조선의 불모들이 자신이 가진 최고의 신앙심과 기술을 온전히 담아 이뤄낸 이상세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용문사 특별전과 함께 열리는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동문전에는 이상배(전 한국불교미술협회장), 박진명(영산문화재연구소 대표), 김석곤(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 전임교수), 이수예(동국대 불교미술전공 교수), 김정현(한국전통문화교육원 단청심화 객원교수), 심근호(동국대 강사), 황대곤(동국대 강사), 이정영(동국대 강사) 등이 참여하며, 40여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8월10일 오후 1시에 열린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1호 / 2023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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