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최대 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한 나란다축제가 15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이 청소년들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7월28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청소년기획위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학생 기획운영위원단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10명의 대학생 멘토와 각각 팀을 이뤄 제15회 나란다 축제 기획과 홍보, 부스 및 프로그램 운영을 맡게 된다. 아울러 은정재단 측에서는 인재양성을 위해 운영진에게 전통문화 및 불교문화 관련 연수, 대학 입학 및 진로와 관련한 전문가 연결 및 상담 등을 제공한다.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는 운영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그동안 나란다축제는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였음에도 어른들에 의해서 기획되고 운영됐다. 이제부터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열정, 잠재력을 발휘해 진정한 청소년불교축제로 발돋움시키자”고 격려했다.

이어 청소년기획위원들의 축제 아이디어 공유 시간이 진행됐다. 동대부중은 ‘친숙한 불교 만들기’를 주제로 전법 on 캐릭터와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기획을, 동대부여중도 자연스럽게 불교 관심을 유도하고자 엔트리를 이용한 게임을 제안했다. 고다연 학생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빙수와 팝콘을 판매하는 먹거리 부스를, 동대부속고는 ‘AI 음성인식 연등 제작’을, 영석고는 미래기술과 불교 융합을 보여주고자 3D 프린트를 활용한 등만들기 등을 발표했다. 은정재단과 청소년기획위원단은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정기적인 회의를 거쳐 수정·보완한 뒤 제15회 나란다 축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박서연(동대부여중 3) 학생은 “작년에는 부스에서 체험만 하다가 올해 처음 기획위원단으로 선정됐다. 나의 아이디어를 많은 학생들 앞에 보여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긴장되고 설레인다. 즐기면서 나란다 축제 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91호 / 2023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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