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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당 월주 대종사 2주기 추모다례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3.07.30 16:48
  • 수정 2023.08.02 10:54
  • 호수 1692
  • 댓글 0

7월30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일원
부도탑 제막식도...구호사업 등 업적 기려

 

“불법은 세간에 있고 깨달음은 세간을 떠나 있지 않으니 세간을 떠나 깨달음을 구하면 그것은 마치 토끼뿔과 거북털을 구함과 같다."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시대의 사표이자 동체대비(同體大悲) 요익중생(饒益衆生)의 삶을 실천했던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2주기 다례재 및 부도탑 제막식이 7월30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처영기념관과 부도전 일대에서 봉행됐다.

추모다례재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을 비롯해 회주 도법, 전 총무원장 원행, 금산사 주지 일원.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성우, 종회의원 화평 스님 등 상좌 스님들과 종회의원 각진, 조계종 어산 종장 덕산 스님 등 손상좌 스님 등 태공문도 스님들과 17교구 본말사 스님 등이 동참했다. 또 조계종 원로의원 원행, 중앙승가대총장 월우, 불교신문사 사장 삼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과 한광수 17교구금산사신도회장, 김용수 포교사단 전북지역 단장, 장석희 대불청 전북지구회장, 송재면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장, 안준아 룸비니불교산악회장, 김종훈 전북경제부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등 신행단체장과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다례재는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의 헌향에 이어 도원 스님의 헌다, 회주 도법 스님의 헌화로 시작됐다. 이어 조계종 어산 어장 인묵 스님과 어산 종장 덕산 스님의 종사영반이 진행됐다. 이어진 다례재는 행장소개, 생전 영상법문 시청, 헌화, 추도사, 문도대표인사,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태공당 월주 스님은 모악산에 높이 뜬 밝은 달이 되어 금산사를 비추고 있으시다”며 “크나큰 질곡의 역사를 안고 출가하여 지혜롭고 덕성스럽게 구도에 힘쓰고 불교 정화를 이루고 조계종을 바로 세우고 요익중생의 일념으로 중생들의 눈물을 닦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월주 스님은 모악산에 높이 뜬 달이 되어 금산사를 비추고 세상을 비추어 중생의 아픔을 살피시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수 금산사신도회장도 “일생동안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으로 언제나 우리곁에서 함께하신 저희들의 영원한 스승”이라며 “뭇 중생들의 괴로움은 덜어주시고, 즐거움을 더해주신 큰스님의 자비행 실천은 오늘에 이르러 더욱 그리워지고 사무친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님은 외롭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동고동락 하심으로서 역동적인 보살행을 실천하며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 을 주도하셨다”며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으셨던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하여 나눔의 집을 설립해 그분들의 아픔을 함께하셨고 지구촌공생회를 창립해 인류를 위한 자비의 연꽃을 피워냈다”고 말했다. 

 

문도대표 도영 스님은 “스님의 지혜는 여러분들이 모두 알듯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며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으로 중생들을 아픔을 살피셨듯 스님의 뜻을 이어 중생들이 이익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월주 스님의 뜻을 이어 나갈것을 약속했다.

추모다려재에 이어 금강문앞에 조성된  부도전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 부도탑 제막식이 봉행됐다.

이번 부도탑은 월주 스님의 소박한 삶을 기리며 화려하지않고 소박하게 조성됐다. 연화석 받침 위에 지구촌을 누비며 세계일화를 나타내는 탑신, 그 위의 8면의 탑신에는 스님이 항상 실현하려 했던 평화를 나타내는 비둘기와 발우, 우물, 발우 등의 조각으로 기아, 교육, 가뭄 등의 구호사업을 펼친 스님의 업적을 기렸다.

금산사 회주 도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스님의 부도탑을 보면서 스님의 뜻을 이어 우리도 스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태공당 월주 스님은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스님은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 스님과 사제의 연을 맺고 출가수행자의 길에 들어섰다. 1961년 금산사 주지로 임명돼 금산사를 비구승 사찰로 만든 스님은 이때부터 13년간 주지를 맡아 교구본사로서의 사격을 키워나갔다.

1980년 17대 총무원장으로 추대됐고 1994년 제28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스님은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역점 과제로 내세우며 노동, 인권, 복지, 환경, 통일사업에 뛰어들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집’을 설립했고,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복지사업에도 앞장섰다.

2003년 해외구호 단체인 지구촌공생회를 설립해 동남아 극빈층 지원에 앞장섰다. 또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실업대란과 경제불황이 이어지자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를 설립해 공동위원장을 맡아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했다. 이런 공로로 200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고, 2005년 조계종 포교대상, 2010년 캄보디아 국왕 훈장, 201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2년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스님은 2021년 7월22일 김제 금산사 만월당에서 세납 87세, 법랍 68세에 원적에 들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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