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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원들 “조계사 방문, 한국서 가장 뜻깊은 시간”

  • 교계
  • 입력 2023.08.09 22:36
  • 수정 2023.08.10 13:38
  • 호수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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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 영국 대원 40명 불교문화 체험
사찰투어·싱잉볼 명상·사경체험 등 제공
“몸·마음 완화되는 놀라운 경험 인상적”

“사찰에서 울려 퍼지는 독경소리,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 그리고 경전을 따라 쓰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대원들이 한국에서 가장 궁금했던 건 한국의 전통문화였습니다. 오늘 이 체험이 한국에서의 어떤 경험보다 기억에 남을 겁니다.”(윌리암·17)  

“오늘의 경험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릴렉스(Relax)’입니다. 그야말로 온몸이 편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사찰에 가득한 향 내음, 잔잔히 울리는 싱잉볼 소리, 섬세하게 조각된 지붕과 미소를 띤 스님까지 모든 게 최고였어요.”(그레이시·17) 

“활짝 핀 연꽃과 사람들 속에서도 선명히 들리는 풍경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향도 직접 피워보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싱잉볼도 체험하니 왜 불교를 평화의 종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셀리아·18) 

새만금을 떠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정을 이어가는 세계 잼버리 단원들에게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지역 사찰 12곳을 개방한 조계종. 봉은사, 수국사, 금선사 등이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 가운데 영국 잼버리 대원들이 8월9일 종로 조계사를 찾아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영국 잼버리 대원 40명은 일주문부터 시작해 종각, 팔각십층석탑, 대웅전 등 조계사 일원을 관람한 뒤 안심당에서 조계사 템플스테이 국장 혜원 스님의 지도로 명상을 체험했다. 다양한 크기의 싱잉볼이 자아내는 깊은 울림에 몸을 맡긴 대원들은 이내 코까지 고는 등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보냈다.  

혜원 스님은 “세계 각국에서 방한한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고된 일정에 지친 이들을 위해 싱잉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에 쉼을 주는 시간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좋은 기억만 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싱잉볼 명상 체험에 이어 향 공양, ‘한글 반야심경’ 사경도 했다. 조계사로 잼버리 대원들을 인솔한 국제운영요원(IST)들도 “가장 뜻깊은 순간”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영국 잼버리 대원들은 조계사 방문을 끝으로 한국 일정을 마무리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길 바랐던 국제운영요원들이었기에 이번 조계사에서의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국제운영요원 자격으로 참여한 베스(24)씨는 “청소년 때 세계잼버리대회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각 나라의 문화를 직접 접했던 경험 덕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BTS, 오징어게임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1700년 역사의 불교문화를 간직한 문화국가다. 조계사에서의 시간이 청소년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처음 참가하는 아들을 위해 봉사자로 동행한 시나(42)씨도 “생각보다 무덥고 화창한 한국 날씨에 아들이 힘들어할까 걱정했지만, 서울 곳곳을 둘러보고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 만족스럽다”며 “특히 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사찰이 사람들에게 고요함을 안겨주는 것에 놀랐다. 청소년들에게 귀한 시간을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영국 잼버리 대원들의 전통 불교문화 체험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한국 대원 40여명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밖에 서울 봉은사, 수원 봉녕사 등에도 잼버리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이지윤 인턴기자 yur1@beopbo.com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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