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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K-불교 역량 보여준 잼버리 대회

  • 기자칼럼
  • 입력 2023.08.11 20:55
  • 수정 2023.08.14 13:15
  • 호수 1692
  • 댓글 0

탈도 많고 말도 많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끝났다. 폭염과 준비 부족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새만금이 아닌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슈퍼 라이브’를 끝으로 회향했다.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잼버리의 어원처럼 세계 각국의 4만3000여 대원들이 모여 교류하고 도전하는 대회는 살인적인 더위와 열악한 환경, 바가지 물가 등 문제점을 드러내며 대한민국의 격을 떨어트렸다. 다행히 불교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으로써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으며, 한국불교 이미지도 급상승했다.

김제 금산사는 대원들의 체력 등을 고려해 1.8km 거리의 ‘모악산 계곡 트레킹’을 금산사 금강문 앞 계곡에서 수박을 먹고 즐기는 ‘계곡 물놀이’로 재편해 진행했다. 대원들은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즐겼다. 고창 선운사도 보물찾기를 보물 뽑기로 재편하고 경내 은행나무 숲에서 더위를 식혀주며 수박과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했다. 또 시원한 실내에서 명상과 다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줬다. 부안 내소사도 시원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폭염에 지친 대원들의 휴식을 제공하고 한국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진안 마이산 탑사는 얼음 음료를 제공하고 시원한 물 수건을 제공했다. 이 같은 일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SNS에서는 조회수가 수십만을 기록했다. 연일 ‘호국불교’ ‘구국불교’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조계종의 긴급 지원 발표는 국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계종은 8월5일 전국 사찰에 지침을 전달해 대회 운영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전국 170여개 전통 사찰을 개방하고 사찰의 문화와 수려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숙박을 제공했다. 8월7일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새만금을 찾아 조직위원회로부터 운영상황을 보고받고 “대회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정점을 찍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새만금 야영지 델타 존에 마련한 템플스테이 홍보관은 평일 700여명, 주말에는 1500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잼버리 대원들은 물론 일반인 체험자, 인근 홍보부스 직원 및 자원봉사들도 한국의 불교문화를 맛봤다. 잼버리 역사상 처음으로 영내에서 200여 대원들이 부처님 제자로 거듭나는 수계법회도 봉행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K-불교의 역량과 전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불자들에게 포교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포교 없이 불교의 미래는 없다. 템플스테이 홍보관을 찾은 많은 관광객과 자원봉사자들은 한국 불교계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했다. 불교계는 이번 잼버리 활동에 대해 충분히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다시 한번 포교 원력을 다질 때다.

[1692호 / 2023년 8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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