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음성공양으로 새기는 음악회의 장을 열었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8월17일 경내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광복절 제78주년 기념 음악회 - 노래여, 겨레의 노래여’를 개최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음악풍경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부산 지역 3·1운동 역사적 장소인 범어사에서 광복의 역사를 기념하고 새기는 장으로 마련됐다. 음악회의 프로그램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곡으로 구성됐다. 동요를 비롯해 가곡, 가요와 민요 등 모두 근대 한국 음악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보여 감동을 전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음악회가 열리는 범어사 선문화교육관과 인접한 성보박물관에서는 3.1운동을 기념해 시작된 특별전시 ‘삼국유사 : 기록하다’가 진행 중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역사를 되새기고 지역민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회를 주최한 비영리민간단체 ‘음악풍경’은 부산시민의 문화 저변확대, 문화 소외 지역·계층을 위한 문화 복지 향상,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확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전문 예술인 단체다. 2013년 창립해 역사를 테마로 꾸준히 음악회를 진행해 왔다. 

한편 음악회가 열린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은 선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며 불교의 정수를 알리는 전통문화 복합공간이다. 400석 규모의 대강당과 150석 규모의 강의실, 카페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강당에서는 불교 행사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을 위한 교육, 강의, 연수, 세미나를 비롯한 전통문화의 교류, 학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대관 중이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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