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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간 대폭 줄고 독경 강화된 예수재 선보인다

  • 교학
  • 입력 2023.08.21 14:41
  • 수정 2023.08.23 10:39
  • 호수 1693
  • 댓글 1

세계불학원, 8월26일 홍원사서
새롭게 구성한 생전 예수재 시연

생전예수재 봉행 모습. [법보신문DB]
생전예수재 봉행 모습. [법보신문DB]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이하 예수재)는 죽기 전에 미리 재를 지내 업장을 소멸하고 공덕을 쌓아 극락왕생하려는 불교의례다. 살아있는 동안 ‘미리 닦는 재(預修齋)’란 뜻을 지닌 점에서 단순히 의례행위뿐 아니라 수행의 의미도 가진다.

본래 예수재는 스님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의미로 재(齋)를 올리고 대중들과 함께 경전을 독송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예수재는 범패와 작법 등의 의례적 요소가 많이 첨가돼 6시간 이상씩 걸린다. 또 실제로 불공을 올리는 재자(齋者)가 직접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재를 올리지 않고 재를 주관하는 스님들이 대신 올리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왕실불교를 거치며 왕족과 양반의 권위를 고려해 스님들이 대신 재를 올린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된다. 이에 현대사회에 더욱 부합하는 예수재가 봉행되기 위해선 그 목적에 충실한 의례가 진행돼야 하고 불공도 재자가 직접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세계불학원(대표 문우상)이 8월26일 4시 서울 홍원사에서 ‘사후 혹은 생전에 재를 어떻게 지내야 할까’를 주제로 새로이 구성한 예수재를 시연한다.

이번 시연에 재자로 동참한 불교의례 연구자 이성운 동방불교대학원대 교수는 “예수재의 핵심은 재자가 스님께 공양 올리고 부처님 경전의 가르침을 듣는 것”이라며 “그러나 6시간씩 행해지는 예수재에서 범패와 작법무 등 의례가 길어 스님 공양과 경전 염송 비중이 굉장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 시연하는 예수재에선 명부시왕께 권공하는 시왕청을 행할 때 상단은 삼정례로 대체해 시간을 줄였다”며 “더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로 의례를 진행해 대중들이 경전의 뜻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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