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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역사 면면히 서린 문경 대승사서 기도정진

  • 교계
  • 입력 2023.08.23 15:22
  • 수정 2023.08.24 16:00
  • 호수 1964
  • 댓글 0

33기도순례단, 9월9일 제5차 순례
국보 목각탱 등 참배…방생기도도

문경 대승사 경내 전경. 33기도순례단이 9월9일 사불산 대승사에서 다섯 번째 기도정진을 갖는다.
문경 대승사 경내 전경. 33기도순례단이 9월9일 사불산 대승사에서 다섯 번째 기도정진을 갖는다.

33기도순례단이 다섯 번째 순례지로 원효, 의상, 무학, 함허 선사가 정진하고, 성철, 청담, 월산 스님 등이 수행한 사불산 대승사를 찾는다.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9월9일 문경 대승사에서 제5차 기도정진을 진행한다.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의 지도 아래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전국의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 중인 33기도순례단은 지난 5월 문경 봉암사를 시작으로 봉화 청량사, 부여 무량사, 완주 송광사를 거쳐 문경 대승사에서 다섯 번째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

대승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정진했던 대표적 수행도량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 9년(587) 커다란 비단 보자기에 싸인 바위가 공덕봉 중턱에 떨어졌는데,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사불암이었다. 소문을 들은 진평왕이 직접 찾아와 사불암에 예배하고 절을 지어 ‘대승사’라 사액했다.

대승사는 문경에 가장 먼저 세운 사찰로 국보와 보물 6점, 유형문화재 7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승사의 첫 관문인 일주문의 정면에는 ‘사불산 대승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뒤편에는 ‘불이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일주문에 불이문 현판이 걸린 모습은 건봉사를 비롯해 몇몇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다.

이어 사천왕문이 아닌 사대부 솟을대문처럼 생긴 독특한 모습의 백련당을 만날 수 있다. 백련당은 불자들의 참선 공간이다. 만세루를 지나 대웅전 앞마당에 들어서면 문경 사찰의 특징이라는 노주석을 볼 수 있다. 노주석은 야간법회 때 불을 피워 주변을 밝히거나 따뜻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 석물이다.

대웅전에는 국보인 목각탱화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 불자들을 맞이한다. 목각탱화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귀한 보물로 총 10매의 판목을 조합해 아미타 극락세계를 장엄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보물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관음보살좌상 등도 자리하고 있다.

다섯 번째 기도순례는 오전 7시 서울 조계사에서 출발해 오전 7시20분 서울 강남 봉은사를 거쳐 오전 11시 대승사에 도착한다. 스님의 안내로 경내를 참배하고 대승사 대웅전에서 예불을 모신 후 점심공양 및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 1시부터는 석중 스님의 집전 아래 소원성취 정진을 진행한다. 오후 2시 방생기도 정진을 가진 후 서울로 출발해 오후 7시30분 서울 조계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석중 스님은 “대승사는 원효와 의상대사가 머물러 수행했고, 조선시대에는 함허득통 스님이 후학을 지도했으며, 1899년 염불만일회가 결성된 염불도량, 일제강점기 강원을 운영한 교육도량, 성철 스님이 3년 장좌불와 했던 정진도량”이라며 “한국불교의 역사가 면면히 서린 천년고찰 대승사에서의 기도정진으로 원력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3기도순례단 문경 대승사 순례 동참금은 8만원이다. 교통편과 생수, 간식, 점심공양이 포함돼 있다. 02)743-1080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4호 / 2023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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