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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원로 종설 스님 영결식 엄수

  • 교계
  • 입력 2023.08.24 10:27
  • 수정 2023.08.25 18:04
  • 호수 1694
  • 댓글 0

8월23일, 범음료에서 화엄사 문도장으로
“스님 유지대로 늘 정진하고 화합할 것”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8월23일 범음료에서 화엄사 원로 종설 스님 영결식을 화엄사 문도장으로 엄수했다. 영결식은 명종5타에 이어 개식, 삼귀의, 추모입정, 영결법요, 헌다, 헌향, 헌화, 행장소개, 영결사, 인사말씀, 발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화엄사 문도회 문장 종국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회주 종열, 주지 덕문, 종회의원 우석, 대진, 연규 스님 등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유가족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화엄문도회 문장 종국 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낡은 육신 훌훌 털어버리니 그 경계가 어떠하신지. 스님께서야 생사여여하시고 진리성성하시겠지만 미혹한 저희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며 “이제야 스님의 자취가 더욱 눈에 선하여 소박한 삶의 모습을 다시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의 마지막 법석에 모인 사부대중들은 스님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갈 것”이라며 “스님께서 남기신 덕화와 자애로운 성품을 다시 되새겨 화엄문도를 원융공동체로 이끌고 사바세상에 자비의 씨앗을 설파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백중이 일주일 남은 바쁜 일정에도 영결식에 참석해주신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항시 묵묵히 굵직한 목소리로 덕담을 해주신 스님이 계시지 않아 너무나 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에 더욱 살피고 자주 찾아뵙고 많은 지혜를 구하지 못해 아쉽다”며 “종설 스님의 유지대로 늘 정진하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범음료에서의 영결식에 이어 스님의 운구는 화엄사 부도탑 위 다비장 연화대로 옮겨졌다. 사부대중의 “스님 불 들어 갑니다. 불! 법! 승!”의 합송 속에 거화된 법구는 사바세계의 육신을 벗고 지수화풍 4대로 돌아갔다.

한편 종설 스님은 1946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1974년 범어사에서 도광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77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2009년 종사 법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화엄사 강원을 졸업하고 천은사와 봉암사 등의 제방선원에서 수행을 이어갔다. 또 은사 도광 스님이 수행했던 묘향대, 문수대, 상선암 등에서도 수행 정진을 이어왔다. 이후 천은사 삼일암에서 주석하며 불조의 혜명을 이으며 수행정진해 오다 2023년 8월21일 오전11시 법납 50세, 세수 78세로 입적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94호 / 2023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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