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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후기 사찰 일주문 6건 보물된다

  • 성보
  • 입력 2023.08.25 18:21
  • 호수 1694
  • 댓글 0

문화재청, 8월28일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역사‧예술‧학술적 가치 높은 문화유산 선정”

조선전·후기에 조성된 일주문(一柱門) 6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찰 일주문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8월28일 지정 예고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는 일주문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陜川 海印寺 紅霞門)’ ‘함양 용추사 일주문(咸陽 龍湫寺 一柱門)’ ‘곡성 태안사 일주문(谷城 泰安寺 一柱門)’ ‘하동 쌍계사 일주문(河東 雙磎寺 一柱門)’ ‘달성 용연사 자운문(達城 龍淵寺 慈雲門)’ ‘순천 송광사 일주문(順天 松廣寺 一柱門)’ 등이다.

일주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多包·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전기~후기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사찰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문화유산 지정이 되는 바람에 일주문 등 기타 건물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있었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15세기 세조 임금의 지원으로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에서 봤을 때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일주문은 6개 공포를 올려 상대적으로 웅장하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문화재청]
함양 용추사 일주문.[문화재청]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존재했던 옛 장수사(長水寺)의 일주문으로 1711년(숙종 37년)에 건립됐다. 전체 20개로 이뤄진 다포식 공포 양식으로 웅장한 특징이 있다.

곡성 태안사 일주문.[문화재청]
곡성 태안사 일주문.[문화재청]

‘곡성 태안사 일주문’은 1521년(중종 16년)에 ‘조계문(曹溪門)’으로 창건됐고, 상량문에는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孝寧大君·1396~1486)의 수결(手決·서명) 흔적이 남아있다. 공포의 형식과 짜임은 조선 후기의 건축 기법을 잘 보여준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일주문.[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인조 19년)에 세워졌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돼 있다.

달성 용연사 자운문.[문화재청]
달성 용연사 자운문.[문화재청]

‘달성 용연사 자운문’은 1695년(숙종 21년)에 창건됐다.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계 공포 구조의 겹처마 지붕이며 주기둥의 부재 형태가 하부에서 벌어지는 비스듬한 형태가 특징이다.

순천 송광사 일주문.[문화재청]
순천 송광사 일주문.[문화재청]

‘순천 송광사 일주문’은 1802년 이전부터 존재했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겹처마 지붕이며, 공포는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2개 공포의 다포식 구조이다. 주기둥 안쪽 상단에 용두를 두었는데 이는 조선 후기에 자주 보이는 장엄이다.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를 실시,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했다”며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4건을 보물로 지정에 이어 이번 사찰 일주문 6건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찰 일주문의 보물 지정 예고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박건태 pureway@beopbo.com

[1694호 / 2023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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