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9월1일 오전 11시58분 진도 7.9의 강진이 일본의 중심지 도쿄와 간토 일대를 강타했다. 그리고 2시간여를 조금 더 지난 오후 3시경부터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다닌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탄다’는 유언비어가 펴졌다. 소문은 광풍이 되어 조선인 학살로 이어졌다. 가급적 현재형으로 쓰여진 그날의 기록과 증언에는 과거의 비극적 현장을 오늘의 일처럼 기억하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있다. 김응교 지음, 책읽는고양이, 1만7000원.
[1694호 / 2023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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