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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의과·한의과 불교동아리, 전법 다짐 템플스테이…수계하며 '지바카' 발원

  • 교계
  • 입력 2023.08.28 17:20
  • 수정 2023.09.01 14:54
  • 호수 1695
  • 댓글 1

영천 은해사서, 8월26~27일
‘부처님 법 전합시다’ 주제로
134명 동참…지도법사 10명도
약사불 십계 수계하며 마정수기

동국대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 불교동아리 템플스테이가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덕조 스님) 템플스테이관 육화원에서 8월26~27일 열렸다.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학생 템플스테로 동국대 의학계열 대학생 134명이 동참했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주제로 이번 템플스테이를 준비한 은해사는 템플스테이 참가 비용 전액과 침구류, 단체복 등을 지원하며 미래불교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에 대한 전법의지를 다졌다.

오후 3시 열린 입재식에는 동국대 의학계열 불교동아리 학생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돈관, 은해사 주지 덕조, 동국대 병원 지도법사 혜능, 은해사 연수국장 혜석,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총무원 문화국장 용주 스님을 비롯한 제10교구 은해사 대학생 전법단 지도법사 스님 10여명과 채석래 동국대 의무부총장, 김광기 기획처장 및 동국대 의과계열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덕조 스님은 환영사에서 “1박2일 동안 여러분이 편하고,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전법단 스님들과 은해사 소임자들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오늘 이 만남이 한국불교 발전에 이바지하는 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환영했다.

돈관 스님은 “한국불교의 미래와 목표는 대학생 전법에 있다는 화두로 지난 7월6일 동국대에서 24개 본사와 사부대중이 모여 대학생 전법위원회를 출범했다”며 “전국 400여개 대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학생회가 매우 미약한 시점에서 대학생 전법 활동의 첫 번째 자리로 의과계열 불교학생회 템플스테이가 열린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재식에서 동국대 경주의료원 지도법사 임용장을 받은 혜능 스님은 “다음에는 경북대, 영남대 등 의과계열이 있는 여러 대학의 불교학생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 속에서 불교적 가치를 구현하고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지,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를 의학적 측면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연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재식에 이어 학생들은 혜능 스님의 지도로 사찰예절 및 발우 습의 시간을 갖고 불자로서 지녀야할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불교 예법을 익혔다. 처음 접하는 발우 공양에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임하며 지도법사 혜능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귀울였다. 130여명의 학생들은 발우에 청수와 밥, 반찬을 받고 발우 공양의 의미를 되새기며 저마다 진지한 모습으로 사찰 예법을 따라 저녁공양을 했다.

저녁공양 이후에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주제로 조별 토론회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SNS활용 등 전법에 대한 실천방안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토론하며 전법의지를 다졌다.

템플스테이 참가한 이해연(원명지, 의예과1) 학생은 “발우공양을 할 때 단무지로 닦아 먹는 게 낯설고 힘들었지만 음식을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감사함을 배우고 힐링의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전법을 전하는 불자의료진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이틀날인 8월27일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을 증명 법사로 열린 ‘제1회 대학생전법 동국대학교 의과계열 서원 수계법회’에서 수계하고 불자로 거듭났다.

전계사로 법상에 오른 돈관 스님은 미래의 의료진들에게 약사여래불 서원십계 수계식을 진행하며 계첩을 전달했다. 돈관 스님은 “중생과 부처과 동체일심이라는 마음으로 항상 여러분 스스로가 불자임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계한 134명의 의과계열 학생들은 불제자로서 계를 지켜나갈 것을 서원했다. 특히 이날 수계식은 약사여래불 대원의 십계를 받고 큰 서원을 이룰 수 있도록 연비의식이 아닌 마정수기로 진행했다.

은해사 연수국장 혜석 스님은 “수많은 소임 중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병약자를 도와주는 의료진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며 “부처님 곁에는 지바카라는 의사가 있었듯이 앞으로 여러분들이 중생의 곁을 지키는 지바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천 은해사= 윤지홍 대구지사장 fung101@beopbo.com

[1695호 / 2023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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