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앙종 영화 스님이 10월1~8일 한국 청주 보산사에서 ‘관음칠(觀音七)’ 법회를 개최한다.
중국 전통불교 수행법 관음칠은 7일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집중수행이다. 동참자들은 법회 기간 동안 보산사에서 함께 지내며 새벽예불과 사시예불 후 보문품 독송·관세음보살 명호를 염송한다. 저녁예불 후 ‘아미타경’과 팔십팔불참회를 독송하고 몽산시식을 한다.
영화 스님의 스승 위앙종 조사 선화상인(1918~1995)은 관음칠 법문에서 장소를 정해 함께 수행해야 쉽게 정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생전 법문에서 “수행자는 응당 늘 집중 수행을 해야 하지만 쉽게 태만해질 수 있기에 모여 수행해야 한다”며 “이것이 ‘극기취증(克期取證, 기한을 정하여 증득을 얻는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삿된 앎과 삿된 견해로부터 멀어질 수 있고 바른 앎과 바른 견해를 증장시킬 수 있다”며 “7일 동안 밖의 일들은 내려놓고, 마음과 뜻을 다해 관세음보살을 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일 저녁 예정된 영화 스님의 법문은 관음칠에 참여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자율보시로 이뤄지며, 수행기간 중 개인일정에 맞춰서 자유로운 출입도 가능하다.
영화 스님의 한국인 제자 현안 스님은 “이번 관음칠 법회는 미국, 중국 등에서 영화 스님과 함께 수행해 온 도반들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대승 행사”라며 “한국 수행자와 더불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해외 수행자들과 정진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수행에 관심 있는 이라면 출가 여부, 종교,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신청은 이름과 사는 지역을 문자로 보내면 된다. 010)5212-3844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95호 / 2023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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