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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보광사, 문화재 탐방·체험 프로그램 운영

  • 문화
  • 입력 2023.08.29 14:08
  • 호수 1695
  • 댓글 0

개산 400주년 기념…8월30일·10월15일·11월11일 3회 진행
성보 활용 원데이 문화재 투어·가무악 공연·가곡 부르기 등

속초 영랑호 보광사(회주 석문 스님)가 개산 400주년을 기념해 소장 산사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체험의 자리를 운영한다.

보광사는 경내 일원에서 ‘개산 400주년 기념 문화재 탐방-내 마음속의 풍경’을 개최한다. 8월30일을 시작해 10월15일, 11월11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보광사가 소장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현왕도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성보문화재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보광사는 속초시 동명동에 자리한 전통사찰이다. 관세음보살이 현현한 것으로 전해지는 관음바위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고, 미얀마 스님들이 큰 옥을 가져와 직접 조성한 와불상과 조선시대에 조성된 목조지장보살좌상, 현왕도 등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가운데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숭록대부 나업의 부인 한씨가 죽은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1654년 금강산 안양암에 조성한 성보문화재로 1937년 보광사로 이운된 것이다. 나업은 조선시대 인조의 상선 내시로 병자호란을 전후해 조선과 청나라의 외교관계에서 긴밀한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보광사는 2010년 정밀조사를 통해 목조지장보살좌상의 복장에서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과 불상 조성 발원문 등의 유물을 새롭게 찾아냈다.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은 15세기 명나라에서 조선 왕실에 보낸 경전으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또 불상 조성 발원문을 해석함으로써 숭록대부 나업과 한씨 부인의 러브스토리는 수백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보광사 현왕도 역시 조선후기 불교예술의 성과를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보광사 ‘내 마음속의 풍경’은 이 같은 성보문화재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대웅전, 지장전, 삼성각과 관음바위 등의 해설과 함께 경내를 탐방하는 원데이 문화재투어 ‘호호(湖湖)한 하루’, 나업과 한씨 부인의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재탄생시킨 가무악 공연 ‘나업과 한씨 부인의 사랑이야기’, 불화탐사대 ‘보광사 현왕도 따라잡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범패로 재현한 가곡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 따라 부르기, 스크래치화·인두화 그리기, 불화 아크릴 무드등·한지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도 마련된다.

보광사는 “속초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절 보광사 개산 400주년을 맞아 귀한 성보문화재를 시민들이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행사는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보광사가 주최하고, 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강원도, 속초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5호 / 2023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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