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학원(이사장 현덕 스님) 산하 해동고등학교 파라미타 학생들이 ‘천년을 세우다’에 동참하며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 불사 원만 성취를 발원했다.
해동고 파라미타 청소년들과 교법사, 교직원들은 9월1일 전법회관을 찾아 조계종 미래본부에 저금통 58개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저금통은 학생들이 원력을 갖고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매년 300만원 가량의 기금을 모아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에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해온 파라미타 학생들은 올해 열암곡 부처님 참배 후 쓰러진 마애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불사에 기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학생들은 ‘2개월 간 매일 200원씩’을 목표로 세웠고, 저금통이 가득 차자 미래본부 측에 직접 전달하게 됐다.
사무총장 성원 스님은 “쓰러져 계신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해 범국민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학생들이 돈을 모아 전달해주니 고맙고, 소중한 마음이 잘 느껴진다”며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처럼 이렇게 작은 정성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학생들의 동참이 많은 불자들에게 귀감이 돼 불사가 원만히 이뤄질 거라 본다”고 했다.
이승환 해동고 파라미타 회장은 “파라미타에서 문화재 애호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했다. 5cm의 기적을 두 눈으로 보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침 교법사님께서 조계종에서 추진중인 사업을 알려주셔서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최성진(해동고 2) 학생은 가족 모두가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 기금 모금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군은 “열암곡 부처님을 찾아 참배했는데 하루빨리 바르게 서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으면 싶었다. 마침 교법사님께서 모금소식을 알려주셨다”며 “간식 사먹을 돈을 아끼고, 남은 돈을 저금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엄마, 아빠, 누나도 취지에 공감해 함께 돈을 모았다. 매일매일 저금통에 쌓여가는 동전들을 볼때마다 뿌듯했고, 1개월 반만에 저금통 2개를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95호 / 2023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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