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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계묘년 백중 지장 기도 회향…수해 희생자 극락왕생 발원

  • 교계
  • 입력 2023.09.03 00:51
  • 수정 2023.09.03 08:31
  • 호수 1696
  • 댓글 0

9월2일, 경내 설법전 등
‘수몰피해일체애혼’ 위패 영단에 봉안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단 추모
지유 대선사 백중 회향 법어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것 탐진치 삼독”
폭우 예보 비켜 간 기도 원력 운집

금정총림 범어사가 계묘년 백중 지장기도를 회향하며 수해 희생자들을 위한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9월2일 경내 설법전 등에서 ‘불기 2567년 계묘년 백중 지장 기도 및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회향 법문을 맡은 지유 대종사를 비롯해 범어사 주지 보운, 승가대학장 정한, 율학승가대학원장 원창 스님, 사중 국장단 스님들과 율원, 강원의 학인 스님 등 사중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무엇보다 예보된 폭우도 비켜 갈 정도로 도량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재가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90일 동안 진행된 이번 기도의 회향에서는 ‘수몰피해일체애혼(水沒被害一切哀魂)’이라고 쓴 위패를 설법전 영단에 함께 봉안해 수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했다. 법회는 대령관욕 의식을 시작으로 상단불공, 명종5타, 개식사, 삼귀의례, 음성공양 및 차 공양, 지유 대선사의 회향 법문, 관음시식, ‘금강경’ 독송 등으로 진행됐다. 

지유 대종사는 법어에서 “태풍과 폭우같은 자연재해 현상을 두려워하고 대비해야 하듯이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탐진치 삼독의 태풍도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모든 나쁜 짓을 하지 말고 모든 좋은 일을 받들어 행하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닦아야 함을 백중기도 회향을 맞이하는 오늘 더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도 “한여름의 변화무쌍한 기후 속에서도 여일하게 기도 정진에 힘써주신 불자 여러분의 정성이 있었기에 오늘의 여법한 회향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스님들을 공경하며 공양을 올리고 조상을 천도하는 기도와 더불어 안타깝게 희생된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극락왕생을 함께 염원하며 재발심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법석에는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범어사 신도회장), 양재생 수석부회장, 조용국 불교경제사회부회장 등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단이 참석해 영단을 참배하며 수해 희생자들을 위한 극락왕생의 염원했다.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는 범어사 경내와 일주도로 등에도 수해 현수막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폐식 후 상노전 스님, 주지 스님이 선두에 선 기운데 위패, 지화로 장엄된 연과 만장 행렬이 설법전을 출발해 연화대까지 이어졌다. 이후 불·법·승의 외침과 함께 연화대에 불을 지피며 아미타불을 염송하는 회향 의식으로 마무리됐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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