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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백양사·전남 북부의 불교 역사·성보

  • 만다라
  • 입력 2023.09.05 11:27
  • 수정 2023.09.05 15:19
  • 호수 1696
  • 댓글 0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 개최
9월8일~12월10일, 백양사 본·말사 성보 공개
가사·육필원고 등 만암·서옹 스님 생전 유품도

백암산 백양사를 중심으로 펼쳐진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와 만암·서옹 스님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 백양사 고불총림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이 9월8일~12월10일 개최하는 2023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는 백양사 본·말사의 중요 성보를 서울에서 공개, 전남 북부지역의 불교 문화를 재평가하고 불교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백양사의 창건 기록과 본사 및 암자의 주요 성보를 중심으로 국내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괘불인 ‘죽림사 괘불’, 담양 용흥사의 동종, 영광 불갑사 대웅전의 약사불좌상 등 국가지정문화재들이 한자리서 공개된다. 여기에 ‘혜안의 선지식’인 만암 스님과 ‘참사람 운동’을 펼치신 서옹 스님을 주제로 근대 백양사의 역사와 고불총림의 의미를 조명하며 생전 유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92건 132점의 성보가 전시된다.

각진국사진영. 
각진국사진영. 

백양사 소장 성보로는 1650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요대사탑과 극락보전에 봉안돼 있는 1607년 조성 ‘목조아미타불좌상’, 1775년 조성된 국가지정문화재 ‘아미타회상도’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운이 어려워 외부 공개나 전시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특히 최근에 확인된 성보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백양사 명부전 지장보살좌상.
백양사 명부전 지장보살좌상.

이번 전시에서 불교중앙박물관은 백양사에 전해지는 다양한 성보와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최근에 새롭게 확인된 성보를 일반에 공개, 천년고찰 백양사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전남 북부 지역 불교문화 연구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양사 명부전 ‘지장보살좌상’은 최근 조성 연대가 1653년으로 확인돼 국가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원문인 ‘조성필공기’도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죽림사 괘불.
죽림사 괘불.

평소 친견이 쉽지 않은 ‘죽림사 괘불’도 눈길을 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괘불인 ‘죽림사 괘불’은 주불이 좌상으로 조성된 독특한 도상으로 괘불 도상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주 심향사의 건칠아미타불좌상, 나주 불회사의 건칠비로자나불좌상, 나주 죽림사의 건칠아미타불좌상도 최초로 동반 전시된다. 용흥사, 불갑사, 심향사 등 백양사 말사의 성보도 서울에서 친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제3전시실에서는 ‘근대 백사의 중창과 고불총림’을 주제로 근‧현대 백양사를 중장하고 고불총림을 이끈 만암 스님 소장 태극기, 고려시대 중창주인 ‘각진국사 진영’, 환응탄영 스님이 필사하고 금해관영 스님이 소장했던 ‘서장기’, ‘참사람 운동’을 이끌었던 서옹 스님의 육필원고와 생전에 수하셨던 가사도 실물을 직접 친견할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9월7일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당일 오전 9시20분부터 백양사 본말사 성보 및 괘불 이운의식과 봉안의식을 종단어산어장종장인 불학연구소장 덕림 스님 집전으로 봉행할 예정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왼쪽)과 국장 성민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왼쪽)과 국장 성민 스님.

9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은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최근 조성 연대가 확인된 백양사 지장보살좌상과 독특한 도상의 나주 ‘죽림사 괘불’ 등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백양사와 말사에 소장돼 있는 성보들의 가치가 제대로 조명돼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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