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에서 최학 ‘42수 관세음보살도’, 주성진 ‘성주괴공’, 윤기현 ‘다기세트-차공양’, 이성원 ‘염원’이 각각 회화·조각·공예·디지털아트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대회장 총무원장 진우 스님·운영위원장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9월8일 ‘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불미전은 1970년 시작돼 5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불교계 최고 권위의 미술대회다.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신진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마련된 불미전은 회화, 조각, 공예, 그리고 올해 디지털아트 부문을 신설해 총 4개 부분에 대해 공모했다.
이번 불미전에는 회화 93작품, 조각 18작품, 공예 34작품, 디지털아트 13작품 총 158작품이 출품됐으며, 분야별 3~4명씩 총 13명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와 토론을 거쳐 분야별 입상작을 결정했다. 그 결과 최우수상 4작품, 우수상 4작품, 장려상 8작품, 특선 5작품, 입선 24작품 등 총 45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회화 부문 최학의 ‘42수 관세음보살도’, 조각 부문 주성진의 ‘성주괴공’, 공예 부문 윤기현의 ‘다기세트-차공양’, 디지털아트 부문 이성원의 ‘염원’이 뽑혔다. 회화 부문 최학의 ‘42수 관세음보살도’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화를 재해석해 현대의 새로운 불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조각 부문 주성진의 ‘성주괴공’은 물질이 생성돼 유지되고 소멸된 후 다시 공(空)인 상태로 변화하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공예 부문 윤기현의 ‘다기세트-차공양’은 극락세계 아미타불에게 차공양을 올리는 것을 상상하며 구현한 금은 다기세트 작품이다. 이성원의 ‘염원’은 오랜 세월 쓰러져 있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밝히는 마음 속 염원의 등불을 담은 3D 영상이다.
우수상은 회화 김민주의 ‘영산회상도’, 조각 남진석의 ‘흐름’, 공예 조정훈의 ‘석가모니 팔상성도 목판 및 목판인출본’, 디지털아트 강혜정의 ‘신수월관음도’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회화 행오 스님의 ‘묘법연화경 변상(1~7)’·장미의 ‘수파관음도’, 조각 김대현의 ‘아미타삼존불’·박재완의 ‘단비구법’, 공예 김정호의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곽건찬의 ‘순동제 순은상감 관음도’로 결정됐다.
이밖에 특선은 회화 2작품, 조각 1작품, 공예 1작품, 디지털아트 1작품으로 결정됐으며, 입선은 회화 13작품, 조각 6작품, 공예 4작품, 디지털아트 1작품 등 총 24작품이 선정됐다.
제32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수상작은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시상식은 10월25일 오전 11시 아라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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