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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국제선원, 비구니스님 위한 제3 나란다 수행관 개관

  • 교계
  • 입력 2023.09.08 18:01
  • 호수 1696
  • 댓글 1

9월7일, 금호동에 방사 2개…조원희 불자 보시로 마련
2개월간 내부 단장 후…자우 스님 “도심포교 허브 역할”

비구니스님들이 학업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심 수행 거처를 마련, 안정적 활동을 지원해온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주지 자우 스님)이 9월7일 금호동에 세 번째 수행관을 개관하고 운영에 나섰다. ‘나란다 수행관’은 학업과 포교원력을 품고 상경한 비구니스님들을 위해 비로자나국제선원이 운영하는 일종의 숙소로, 홍제동에 1, 2 수행관을 개관한 이후 5년만이다.

새롭게 문을 연 ‘나란다 수행관 3관’은 주지 자우 스님의 원력에 공감한 신도 조원희씨의 보시로 마련됐다. 자우 스님은 대학원 과정에 재학 중인 비구니스님들이 학기 중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 여관, 고시원, 찜질방 등을 전전한다는 소식에 선원 근처에 스님들을 위한 숙소를 임대해 2018년부터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한때 재정적 어려움으로 폐관위기도 겪었으나 자우 스님과 불자들의 후원으로 5년간 30여명의 스님들이 ‘나란다 수행관’에 머물며 학업과 포교에만 정진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방사가 부족해 스님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자우 스님은 지난해 봉축법요식에서 이같은 소식을 신도들에게 전하며 관심을 당부했고, 조원희씨가 자신 소유 주택 방 2개짜리 옥탑방을 무상임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나란다 수행관’ 3관 개관은 급물살을 탔다. 2달여간 내부 공사를 진행, 주방과 화장실은 물론 침대, 책상, 옷장 등 가구까지 갖추면서 공식 개관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조원희씨는 “그동안 마음은 있었지만 신경을 쓰지 못했다. 법요식에서 스님들이 머무실 공간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자우 스님에게 옥탑방이라도 괜찮다면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며 “당시 조카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올해 나가게 되면서 손봐야 할 곳을 수리하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 개관하게 됐다”고 했다.

조씨의 후원으로 비로자나국제선원의 ‘나란다 수행관’이 총 9개 방사를 갖추게 됨에 따라 더 많은 스님들이 서울에 머물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자우 스님은 “도심포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도심에 머물러야 할 스님들은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혀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로자나국제선원이 안정적 환경을 제공해 원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수행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청각장애인법회 ‘자비두손회’를 이끌고 있는 일원 스님, 사찰음식 전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성화 스님, 영어경전번역과 동시통역 활동을 하고 있는 민우 스님 등에서 보듯 나란다 수행관은 단지 숙박하는 곳이 아닌 도심포교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장차 ‘도심 큰스님’ 나아가 ‘도심 부처님’을 탄생시키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02)6012-1731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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