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행 패러다임 선도할 선백 양성의 장 열린다

  • 수행
  • 입력 2023.09.08 18:48
  • 수정 2023.09.08 23:16
  • 호수 1696
  • 댓글 0

승가결사체 선불장, 10월6~9일 4일간 ‘제2기 승가 선불장’ 개최
“미래 밝힐 지도자 길러내는 자리”…승려연수인증 30점 부여도

사진은 지난해 문경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린 '제1기 승가 선불장'
사진은 지난해 문경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린 '제1기 승가 선불장'

교학과 수행에 모두 밝아 대중을 효율적으로 지도할 선백(禪伯) 양성의 장이 열린다.

승가결사체 선불장(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이 10월6~9일 안성 활인선원에서 ‘제2기 승가 선불장’을 개최한다. 위기에 처한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힐 승가 지도자를 길러내는 자리로, 엄격한 서류심사를 거친 스님 20명에게만 방부를 들일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 스님에게는 참선과 명상으로 대중포교에 선구자 역할을 해온 ‘佛벤져스’ 자비명상 대표 마가·조계종 참선재단 이사장 금강·행불선원장 월호·문경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이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하나하나 전수할 계획이다.

이번 선불장은 지난해 열린 제1기 승가 선불장 참가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마련됐다. 선불장 리더십 아카데미에 따르면 당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스님들이 참여했는데, 하나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에 수행자로써 살아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평생을 수행자로 살아왔음에도 뜬구름만 잡아왔음을 알았다” “누구보다 많이 수행했다는 두꺼운 껍데기가 눈을 가리고 있었다”는 소감은 ‘미래의 선백 2기’를 모집하는 원동력이 됐다.

승가결사체 선불장은 9월8일 간담회를 열고 '제2기 선불장 개최'를 알렸다. 승가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마가 스님.
승가결사체 선불장은 9월8일 간담회를 열고 '제2기 선불장 개최'를 알렸다. 승가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마가 스님.

마가 스님은 “출가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현실 속에 한국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행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지도자가 무수히 출현해야 한다”며 “혼탁한 사회를 밝힐 등불이 되어줄 수 있는 승가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월호 스님도 “누군가를 가르치려면 자신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선불장은 부처님 법을 전하는 최고의 보살행을 행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점검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6일 금강 스님의 참선 습의와 마가 스님의 자비명상 강의를 시작으로 7일 오전 5시 참선에 이어 마가 스님이 차명상 및 자비명상·걷기명상 실습, 월호 스님이 아바타명상·바라밀명상·아미타명상을 지도한다. 8일에는 금강 스님이 명상 실습과 면담을 통한 개인지도를 진행하며 9일 참여자 간 소감 공유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교육은 프로그램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된다. 참여자들 간 커뮤니티를 개설해 수행지도를 이어가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많은 대중을 이끄는 지도자로써 자립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월호 스님은 “본래 자신은 ‘몸’과 ‘마음’이라는 아바타를 바라보는 관찰자”라며 “화두를 깨우친다는 것은 이 세상이 가상현실임을 알아차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호 스님은 “본래 자신은 ‘몸’과 ‘마음’이라는 아바타를 바라보는 관찰자”라며 “화두를 깨우친다는 것은 이 세상이 가상현실임을 알아차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진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월호 스님의 아바타명상·바라밀명상·아미타명상 강의다. 스님은 “본래 자신은 ‘몸’과 ‘마음’이라는 아바타를 바라보는 관찰자”라며 “화두를 깨우친다는 것은 이 세상이 가상현실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아바타명상과 바라밀명상 강의는 자신의 성품이 진공묘유임을 강조하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미타명상 강의에 대해서는 “생과 멸, 고와 낙이 공존하는 예토를 넘어 극락정토에 닿기 위한 정진”이라며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을 받으면 삼독이 절로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평안해진다. 인과에 밝아져 진정한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승가결사체 선불장은 부처님 법을 공부하려는 사부대중에게 든든한 의지처가 되어줄 계획이다.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은 “선배 스님의 역할은 인재를 발굴해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2기 선불장 과정을 마친 스님에게는 조계종 승려연수인증과정 30점이 부여된다. 참가 신청은 네이버 선불장 카페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070-4457-5448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