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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불교, 수행법 교류 나선다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5.10 15:00
  • 댓글 0
한-중 교류 이어 올해 첫 한-일, 중-일 교류
체험단 확대…실질적 3국 황금유대 강화 계기


<사진설명>2001년 중국체험단이 설악산 신흥사 선원에서 참선 실수를 하고 있다.

한·중·일 3국 불교계가 수행법 교류를 통해 본격적으로 3국 불교의 황금유대 강화에 나선다.
한중일 3국 불교계는 지난 4월 26일 중국 하이난성 산이아에서 제7차 3국불교우호교류위원회 예비회의를 갖고, 3국의 불교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에 이어 올해부터 소수정예의 수행법 체험단을 파견해 적극적으로 각국의 불교수행을 전하고 배우기로 최종 합의했다.

한-중 수행체험단 98년 첫 교류

한중일 3국 불교계가 자국의 수행법을 상대국에 전하고 상대국 수행법을 배우기로 합의한 것은 단순한 교류의 차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수행법 교류는 사실상 중국불교협회를 이끌었던 고 조박초 회장이 지난 95년 제안하고 3국 불교계가 동의함에 따라 교류대회를 통해 공동 선언했던 ‘세 나라 불교간 황금유대 복원’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중일 3국 불교계의 상호 수행법 체험은 지난 98년 10월 15일∼29일까지 중국 불교계 초청으로 한국수행단이 중국불교수행체험에 나서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어 99년 11월 21일∼12월 3일까지 한국 불교계 초청으로 중국수행단이 한국불교수행체험에 참여함으로써 양국 불교간 교류가 질적 향상을 추구하게 됐다. 초기에 상호 성지순례 일정으로 진행된 체험단 교류는 중국체험단이 한국 전통사찰에서 참선수행을 경험하면서 실질적인 수행법 교류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27명의 중국체험단을 이끌고 참여했던 단장 심광 스님은 “한국 선불교를 배워 중국불교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수행법 교류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2003년 9월 수행법 교류체험단 일원으로 방한했던 부비서장 루레 스님도 “수행하는 동안 법희가 충만했으며 중국 스님들에게 그 감동을 전하겠다”고 하는 등 양국 수행법 교류에 적극적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불교계 인사들의 이같은 반응은 최근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근통 스님이 “양국 불교 수행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닮은꼴을 하고 있어 더욱 뜨겁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3국의 수행법 교류는 이처럼 한·중 양국 불교계의 수행법 교류가 활기를 띠자 일본불교계가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가능하게 됐으며, 2003년 10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대회에서 각국이 상호 수행단 파견을 통해 내면 세계를 배우고 전수하기로 합의한 이후 지난 4월에 최종 확정한 것이다.

중-일, 6월 18일 첫 수행단 파견

이에 따라 오는 6월 18일∼27일까지 중국 수행단 5명이 일본불교 체험에 참여하면서 중·일간 첫 교류가 시작된다. 또 일본 수행단 20여 명이 7월 경 한국불교를 체험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한일불교의 수행법 교류도 진일보하게 됐다.
한중일 불교교류를 이끌고 있는 종단협의회는 “3국 불교계가 10년간 지도자급 인사들의 교류를 통해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교류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3국간 수행법 교류를 평가하고 있다.

한중일 3국 불교계는 협의회 차원의 지도자급 교류와 수행법 교류 외에도 천태종과 진각종 등이 종단의 종지종풍과 수행법에 맞는 종단간 교류의 폭을 넓히는 등 진정한 ‘황금유대 강화’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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