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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에 꽃 핀 ‘세계일화’…이주민문화축제 성료

  • 교계
  • 입력 2023.09.11 16:32
  • 호수 1697
  • 댓글 0

9월10일 아시아 10개국 1300여명 참석
전통 복식·의례 등 각국 문화 체험의 장

베트남·스리랑카·네팔 등 아시아 이주민들이 어울려 마음을 나누는 문화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조계종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가 9월10일 경내에서 ‘제18회 이주민 문화축제-아시아는 친구’를 개최했다. 아시아 10개국 이주민 1300여 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룬 이날 행사에는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을 비롯한 전등사 대중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허허 스님,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 베트남 인천 약사사 석심희·석심동 스님, 베트남 파주법당 각려효 스님, 네팔 서울법당 쿤상 도르제 스님, 스리랑카 마하보디사 우연·봉연·사라난가라 스님, 이태산 강화부군수, 박승한 강화군의회 의장, 윤희준 삼량학원 이사장, 김진원 경기도 육상연맹 회장이 참석해 축제를 기념했다.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은 “선종에는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인 ‘세계일화(世界一花)’ 선어가 있다”며 “자비로운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꽃과 꽃이 어우러진 하나의 꽃밭과 같다는 뜻이다. 오늘 열리는 행사는 아시아인들이 하나의 꽃으로 피어나는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전등사에서 만난 우리는 모두 친구”라며 “친구끼리 어깨동무하며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내외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특히 이태산 강화부군수는 “내년 축제에는 강화군에서 공동 주최 또는 공동 개최 단체로 참여하겠다”고 규모 확대를 약속했다. 박승한 강화군의회 의장도 “이주민 문화축제는 회주 장윤 스님의 혼이 깃든 축제”라며 “이주민들의 빠른 정착을 돕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주민 문화축제뿐 아니라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어르신 게이트볼 대회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온 전등사의 노력에 강화군민으로써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축제는 강화국악예술단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베트남 파주 법당, 네팔 동두천 용수사, 미얀마공동체·스리랑카 마하보디사, 베트남 원오도량, 고려인문화원, 줌머족 등이 신명나는 전통무용 춤사위를 선보였다.

앞서 전등사는 강화 글로벌 세프고등학교와 함께 '화합의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주민들이 가을산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힘썼다. 또 동국대 일산병원과 경찰병원 봉사단이 무료 양·한방진료, 동방대학원대학 원우회의 ‘위락치유’, 사랑의 약손봉사단 ‘발 마사지’, 강화 다문화센터 가족봉사단 ‘한국 전통 의상 체험’, 강화로 닷컴의 ‘한국 전통 혼례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마련됐다.

한편, 전등사는 한국에서 결혼에 이른 이주민 커플들에게 무료 결혼식을 열어주는 ‘인연지기’ 단체를 설립해 한국정착을 돕고 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97호 / 2023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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