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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뭣꼬’ 12년 만에 앙코르 전국투어

  • 문화
  • 입력 2023.09.14 15:47
  • 수정 2023.10.13 09:05
  • 호수 1697
  • 댓글 0

10월4~6일, 동국대 중강당서 공연
세태 변화·시대 흐름 반영해 재구성

인간의 불행한 운명과 삶의 허무를 비추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되묻는 연극 ‘이뭣꼬’가 12년 만에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J&C코리아뮤지컬컴퍼니(대표 정광진)는 10월4~6일 오후 3시·7시30분 서울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등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초연 당시 사회 전반에 ‘이뭣꼬’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연극계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이뭣꼬’는 그간의 세태변화와 오늘날의 흐름에 맞추어 보다 현실적이고 생활밀착형으로 내용을 다듬었다.

앙코르 무대에 서는 ‘이뭣꼬’는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 라인과 개성 있는 명품 캐릭터들의 새로운 조합으로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불교의 구도행각을 모티브로 우리 사회 최대의 고민거리인 비이성적 행위나 비인간적 도리 등 일련의 사회적 병리를 냉철히 고발하는 시사풍자극이다.

공연은 두 개의 비석이 나란히 서 있는 바닷가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장선우는 묘비를 어루만지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보육원에서 성장한 성우는 법대에 진학해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사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해 판사에 임용된다. 하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떠난 가족여행에서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어버리고 만다. 불공평한 인생살이에 절망한 주인공은 판사직을 버리고 바닷가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는 실패에 그치고 바닷가 암자 대오 스님에 의해 발견된 후 출가를 결심한다. 무명 스님이 된 주인공은 생사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용맹정진하며 깨달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과거의 기억과 집착에 연결된 번뇌 망상으로 광기가 더욱 깊어간다. 연극은 엘리트 주인공의 좌절과 번뇌, 그리고 해탈의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묻는다.

주인공 장선우 역은 영화 ‘나비효과’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탤런트 안정훈씨가 맡았다. 주인공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대오 스님 역은 정욱, 무불 스님 역은 박경근씨가 열연한다. 이밖에도 최서언, 최성웅, 김경애, 변세영, 최준호 등 화려한 연기경력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 함께한다.

정광진 감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주인공 무명 스님의 눈과 마음을 통해 비이성적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작금의 우리네 삶을 반추해 보고자 한다”며 “‘이뭣꼬’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울고 웃으며 행복과 고통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7호 / 2023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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