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불련 창립 60주년…“대학 전법시대 열어갈 것”

  • 교계
  • 입력 2023.09.16 21:00
  • 수정 2023.09.17 07:08
  • 호수 1698
  • 댓글 1

9월16일, 동국대 중강당서 60주년 기념법회 봉행
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신호철 초대회장 등 참석
이순규·이장백·백효흠 동문에 감사·공로패 수여
대학전법건립센터 1000일 회향식·자료집 봉정도

“불타의 혜명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로 세워진 대불련의 기상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부처님 법을 익히고 전하겠습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청년 붓다로서 사명을 되새겨 대학 전법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와 대불련총동문회(회장 권한대행 최승태)는 9월16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창립 60주년 기념법회–모이자 60년 결집으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관음종 종정 홍파, 중앙승가대 교수 선각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이상훈 교불련회장, 이찬영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등 내빈과 신호철 초대회장, 백효흠 전 동문회장, 유정현 대불련 회장 등 대불련 동문들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대불련 역사의 산증인 신호철 초대회장이 개회선언을 했다. 신 회장이 “지난 60년을 기반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우정과 화합을 다지고 대불련과 총동문회의 발전과 불교중흥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출발점이 되는 자리다. 대불련 100년을 향한 닻을 올리자”라고 선언함과 동시에 폭죽과 함께 법회의 막이 올랐다.

법석을 마련한 회장단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최승태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권한대행은 “대불련 역사 60년은 올곧이 캠퍼스 포교의 역사이다. 대학 전법의 주인공은 대불련 재학생이다. 여러분의 언어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체험하게 할 때 비로소 캠퍼스 포교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불련이 구현해온 삼대강령의 참된 가치는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제부터 진리의 빛으로, 정신의 얼, 실천의 벗으로 다가오는 대불련 100주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유정현 중앙회장은 “후배들이 여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선배님들이 세워준 든든한 주춧돌과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무한 경쟁사회 속 부처님의 마음으로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알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불교의 역할은 중요하다. 탈종교화 시대, 이를 막기 위해 대불련의 역할이 크다. 빠르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대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성장하는 대불련이 되겠다”고 밝혔다.

내빈의 축사도 이어졌다. 3년차 중앙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대불련의 발전을 기원했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구도의 길을 걷고자 하던 청년대학생들은 1963년 9월 이 자리에서 대불련을 창립했고, 60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이 자리에서 기념법회를 하고 있다”며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수련대회를 하고 정진하니 스님들도 학생들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됐다. 그 때의 열정을 이어 상월결사가 대학생전법을 위한 새로운 불교운동을 시작했다. 대불련도 함께 동참해 새로운 불교운동을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을 대신해 축하를 전한 이찬영 사무총장은 “1963년 창립된 대불련은 전국조직으로 성장, 청년불자 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불교의 사회참여 확산에 이바지하는 등 활발하 활동을 했다”며 “지속적인 수행과 사회적 실천으로 불교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대불련이 더욱 탄탄한 신행조직으로 발전해 불교계 대표 신도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대불련과 총동문회는 대학생 포교 및 연합회 발전에 헌신한 이순규 박사(전남의대 59학번), 이장백 박사(경북의대 61학번), 백효흠(진주경상대 70학번) 26·27대 동문회장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백효흠 전 동문회장은 “인생에서 부처님께 귀의했던 일이 가장 큰 복이었고 행운이었다. 부처님 가르침은 초석이 됐고, 살아가는 힘이 됐다”며 “나이가 들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대불련이 60년을 넘어 100년으로 나아가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호철 초대회장, 윤제철 전 동문회장, 최승태 동문회장권한대행, 명경미 이대동문회장을 비롯한 선배들과 유정현, 유솜이 경상국립대불교학생회장 등 후배들은 기념 떡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다.

창립 기념 행사답게 선후배간의 인사자리도 특별했다. 서로 악수하며 안녕을 기원하는 윤장인사를 통해 상호간 감사와 축하를 전한 것. 후배들은 미리 준비한 대불련 배지를 선물하며 인사했고, 선배들은 처음 보는 후배들에게 인사과 함께 덕담을 건넸다.

법회는 동불 108합창단의 음성공연과 중앙승가대 교수 선각 스님의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봉독에 이어 대불련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법회에 앞서 대불련 60년 역사를 담은 ‘자료집 대불련 육십년사’를 부처님 전에 봉정했으며, 대학전법센터 건립 천일정진 회향식도 봉행됐다. 평택 보국사 주지 법현 스님, 서울 약사암 주지 일휴 스님이 대학전법센터 건립 회향을 축원했다. 총동문회는 대불련을 위한 불교회관건립을 발원하며 2020년 12월27일 기도 입재와 함께 모연을 진행했다. 불사에 서울, 제주, 대전 등 전국 대불련 동문들이 동참했으며 총 5억여원의 불사금이 모였다. 동문회는 추후 기금 활용을 논의하고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법회 준비를 총괄한 동국대 80학번 홍종표 기념법회준비위원장은 “60년이라는 장대한 세월 속에서 젊은이들이 불교를 접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라 활동해온 것이 감개무량하다”며 “대불련 활동으로 좋은 부처님 가르침을 느끼며 가피 속에 살아왔다. 부처님 가르침을 접한다는 건 나를 밝게 만들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도 대학생 포교를 위해 노력하며 소멸지회도 복원하는 등 결과를 내왔다. 앞으로 동문회와 재학생들간 좋은 관계를 유지, 창대한 대불련을 일궈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