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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어린이·청소년 포교, 해법은 뭘까

  • 교계
  • 입력 2023.09.19 10:39
  • 수정 2023.09.22 11:03
  • 호수 1698
  • 댓글 0

조계종 포교원, 9월18일 전법중심도량 간담회 개최
조계사·영화사·봉은사 등 전법중심도량 15개 사찰 참여
범어사·관음사 어린이·청소년 포교 성공사례 발표 이어져
선업 스님 “제대로 된 포교가 튼튼한 종단 만들어” 강조

조계종 포교원이 9월18일 국제회의장서 '전법 활동 현황 공유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전법중심도량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포교원이 9월18일 국제회의장서 '전법 활동 현황 공유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전법중심도량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법 ON, 부처님법 전합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이 9월18일 전법중심도량 간담회를 갖고 전법과 포교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출산율 및 종교인구 감소 등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전법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포교원이 지정한 지역별·분야별 포교 거점 사찰의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와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이 인사말을 통해 “전법중신도량과 소통 강화 및 포교 역량 조직화” 의지를 전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이 인사말을 통해 “전법중신도량과 소통 강화 및 포교 역량 조직화” 의지를 전했다.

선업 스님은 인사말에서 “포교원은 전법 전국 네트워크망인 전법중심도량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전법의 최일선인 전법중심도량에서 포교와 전법이 제대로 이뤄져야 종단도 함께 튼튼해질 수 있다. 여러분과 전법 활동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포교원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열심히 개발해 함께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포교 역량 조직화의 해를 맞아 포교원 진행 사업 공유와 전법중심도량 운영 사례발표, 현장포교 발전 방향을 모색 및 토의로 이뤄졌다.

김소영 포교원 포교팀장은 전법중심도량의 포교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 62개 사찰로 운영되고 있는 전법중심도량에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54개소, 어린이·청소년·장애인 대상 4개소, 어린이·청소년·새터민 2개소, 장애인 대상 2개소가 있다. 김 팀장은 “포교원은 전법중심도량에 찬불가 율동 영상·우수 활동 사찰에 노트북 등 전자기기·‘좋은벗풍경소리’ 합창곡과 웹캠 등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영상컨텐츠뿐 아니라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활동 현황으로는 43개 사찰이 법회를 진행 중이며 법회 참여자는 총 1608명이다”고 밝혔다.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은 영어법회·합창단·선재동자 문화전승단·불교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어린이·청소년 포교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은 영어법회·합창단·선재동자 문화전승단·불교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어린이·청소년 포교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범어사(포교국장 눌은 스님)와 관음사(어린이·청소년 대표교사 최미선)의 전법중심도량 어린이·청소년 포교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범어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영어법회·합창단·선재동자 문화전승단·불교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눌은 스님은 어린이 영어법회의 시작에 대해 “올해 2월 제14회 자타카 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 후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실감하면서 수도권외 지역의 포교 수준을 높이는 시도였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어린이 합창 동영상을 선보이며 어린이합창단 운영성공 사례도 발표했다.

스님은 ‘선재동자 문화전승단’과 관련해 “지난 해부터 부산불교연합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산지역 어린이 전법 프로그램”이라며 “호기놀이, 부산연등축제, 팔관회 수계법회, 경주 문화 유산 답사 등 불교체험과 불교문화전승·불교역사 현장 방문을 주제로 1년간 진행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를 위한 불교심리상담은 SNS를 통해 모집 홍보했다”며 “참여한 아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 표현 능력이 향상되고 주변 친구들과 화합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관음사 어린이·청소년 대표교사 최미선씨는 포교 성공 사례로 어린이법회·선혜단이슬합창단(선혜앙상블)·청소년법회 등을 소개했다.
관음사 어린이·청소년 대표교사 최미선씨는 포교 성공 사례로 어린이법회·선혜단이슬합창단(선혜앙상블)·청소년법회 등을 소개했다.

관음사(어린이·청소년 대표교사 최미선)는 어린이법회·선혜단이슬합창단(선혜앙상블)·청소년법회를 소개했다. 최 교사는 “관음사는 어린이·청소년들의 신행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신행활동과 법회중심으로 포교하고 있다”며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들의 신행활동을 위해 ‘선혜단이슬합창단 자모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음사는 포교 운영에 있어 지역 인프라와 유관 기관을 활용했다. 사찰 주변에 자리한 해동고·해동중 등과 연계하고 특히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부산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의 자기주도적인 포상제 활동인 ‘자기도전포상제’와 ‘국제성취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자에게는 금장·은장·동장을 포상한다. 최 교사는 “어린이·청소년의 감소로 많은 노력에도 처음에는 참여율이 높지 않았지만, 꾸준히 포교하다 보니 현재는 조금씩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 시험과 대입에 밀려 종교활동 참여가 미비해진 것에 대해 간담회를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전법중심도량 포교 활성화를 위한 방향 모색 토의에서는 현장 일선의 포교사들을 중심으로 포교 발전 방향 모색하고 토의하는 소통의 시간이 마련됐다. 참여한 전법중심도량 사찰들은 △출산율 저하·인구 감소에 따른 전법 방법 △전법중심도량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연락망 구축 △포교 지도교사 인재 양성 △전법 가이드북 제작과 배부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도훈 밀양 용궁사 종무실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출생률 저하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사찰들의 전법 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 봉림사 명현 스님도 “다른 사찰들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고 전법 방법에 대해 얻어가는 게 많은 시간이였다”고 말했다.

전법중심도량은 2008년 ‘어린이·청소년 포교중심도량 지정 및 육성 관리령’ 제정에 의거해 어린이·청소년 중심도량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1년 ‘대한불교조계종 전법중심도량 운영 및 관리에 관한령’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전법중심도량’으로 변경됐다. 전국 132개의 사찰로 시작한 전법중심도량은 현재 62개 사찰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법중심도량인 서울 조계사·영화사·봉은사·불광사·진관사·광명 금강정사·의왕 청계사·군포 정각사·인천 수미정사·세종 영평사·부산 관음사·부산 범어사·밀양 용궁사·창원 진불선원·제주 봉림사 등이 참석했다.

이지윤 인턴기자 yur1@beopbo.com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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