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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명찰 도선사, 포교도량으로

  • 교계
  • 입력 2004.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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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좌>대웅전 앞 큰방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다. <사진 우>큰방 해체 후 넓어진 대웅전 앞 뜰이 시원스럽다.<해체불사 이후 모습>

대웅전 앞 큰방 해체…법회 공간 확보

5층 석탑-연꽃수곽 조성 도량 재정비

서울시민 정신적 쉼터 자리매김 다짐


호국참회관음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가 도량 재정비를 통해 대중의 발길을 사로잡는 포교도량으로 거듭난다.
도선사(주지 혜자 스님)는 지난 4월 대웅전과 호국참회원 사이에 있던 큰방(요사채) 해체 공사를 마무리, 150평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는 등 도량 재정비에 착수했다. 도선사 큰방은 40년 전 건립돼 스님들의 숙소와 외부인사 접견실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사찰 내 대규모 야외법회공간 및 문화행사공간 확보를 갈망하는 주지 스님 및 대중들의 염원에 따라 해체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도선사는 큰방을 해체하고 호국참회원 앞 복개공사를 통해 법회공간을 확보하고, 오는 7월 명부전 앞에 연꽃모양의 수곽을 설립한다. 또 대웅전과 호국참회원 사이 넓게 조성된 공간에 5층 석탑을 조성해 가람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웅전과 호국참회원 사이의 넓은 공간과 명부전 뒤편으로 닿을 듯 이어진 백운대와 인수봉이 한 눈에 보이는 등 도선사의 모습 자체가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도선사는 또 호국참회원 처마 밑에 놓여있던 십일면관음보살을 새로운 곳에 봉안하기 위해 (가칭)석굴법당도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도선사를 기도도량으로 알려지게 한 석불전의 담장도 서까래를 잇고 기와지붕을 입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주지 혜자 스님은 “도선사가 862년 창건된 이래로 민족의 애환을 함께 겪은 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도도량으로만 알려져 있었다”며 “산중불교의 이미지를 벗고 대중들이 편하게 찾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향후 변화될 도선사의 모습을 설명했다.

신라 말 유명한 도승 도선국사가 산세가 절묘하고 풍경이 아름다운 삼각산 중턱에 도선사를 창건하고 ‘천년 후 말법 시대에 이곳에서 불법이 다시 흥하리라’는 예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도선사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청담 스님이 1968년 호국참회원을 건립하면서 가람의 형태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참회원 건립 이후 대웅전, 범종각, 적묵당, 사천왕문, 명부전 등의 전각이 들어서면서 사세를 확장했고, 현 주지 혜자 스님이 제2 중흥기를 열기 위해 도량 재정비에 나선 것.
도선사는 외형적 도량정비 외에도 청담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교육, 포교, 복지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 뿐아니라 5월 8일 관내 어르신 위안잔치, 5월 12일∼14일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 5월 15일 잠실롯데월드에서 도선사 연꽃음악축제, 5월 24일 안양교도소 수계식 개최 등의 행사를 통해 포교활동 영역을 확대한다. 또 군 복무중인 신도자녀 200명에게 봉축선물을 보내는 등 청년포교에도 적극 나서면서 외형적 불사와 내적 불사를 병행하고 있다.

주지 스님을 비롯한 도선사 대중들은 서울의 포교거점도량으로 육성한다는 서원을 세우고 올 우란분절 이후 33 선지식 초청법회를 열어 부처님의 감로법을 전하는 법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복도량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포교도량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법회를 확대하고 ‘찾아가는 불교상 정립’에 나서겠다는 게 도선사 대중의 서원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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