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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달마사, 제21회 명진대종사 추모 복지 장학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3.09.24 16:48
  • 호수 1699
  • 댓글 0

9월23일, 달마사 대웅전 앞마당
116명 총 6000만 원 전달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
2009년부터 총 8억2100만원 보시

평생 자비나눔에 진력했던 전 해인사 주지 동광당 명진 대종사의 보살행을 이어 경남 사천지역 인재 불사와 자비 나눔을 실천해 온 복지 도량 달마사가 스무한 번째 추모복지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달마사(주지 해일 스님)는 9월23일 경내 대웅전에서 ‘제21회 동광당 명진 대종사 추모 복지 장학 법회’를 봉행했다. 타종의식으로 시작된 법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발원문, 경과보고, 박동식 사천시장 축사, 주지 해일 스님 법문, 성금 전달, 사홍서원, 단체 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달마사는 대학생 20명에게 각 100만 원씩 2000만 원, 특별보시금 16명에게 100만 원씩 1600만 원, 초, 중, 고등학교 청소년 80명에게 총 30만 원씩 2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총 116명에게 총 6000만 원이 전달됐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에는 위급한 병환으로 수술하게 된 마을 주민을 위한 수술비 지원금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 박동식 사천시장과 부인 오영순 여사,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 곽동칠 사천경찰서장, 임철규 도의원, 전재숙 시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및 시의원, 박원태 사천읍장, 권형기 정동면장, 안용두 용현면장, 김미정 축동면장 등 지역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진현숙, 김진기 신도회장, 신현근 달마사 장학회장 등 신도들도 참석해 장학생과 주민들을 격려했다. 사천읍 농협에서는 10년째 모든 참석자에게 빵과 우유를 보시해 나눔을 실천했다.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은 법문에서 “불교의 수인 중에서도 양 손바닥을 모으는 합장에는 모든 존재가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합장 인사를 올리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며 “고물가와 탈종교 등으로 여러모로 어려운 시절이지만 은사 스님의 유지를 이어 인재 불사가 탄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달마사 사부대중은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하며 장학금을 받으신 여러분 모두의 행복을 기원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학금을 전달해주시는 훈훈한 법석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사천시가 나날이 발전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스님과 신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장학금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 여러분께 축하드리고 지원금을 받으신 가정의 건강을 기원드리며 사천시가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달마사의 동광당 명진 대종사 추모복지 장학회는 해인사 주지를 역임하고, 길상암을 창건한 명진 스님(1939∼1998)의 유지를 받들고 후학 양성의 발원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성금을 전달해온 것이다. 2017년부터는 설과 추석을 맞아 연간 2회로 횟수를 늘렸으며 이번 전달식까지 20회를 맞이했다. 현재까지 전달한 복지 기금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8억2100만 원에 이른다.

명진 대종사는 1939년 전북 정읍에서 6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5년 16세 되던 해 계룡산 신원사에서 영암 스님을 은사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출가, 1960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62년 해인사 강원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74년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으로 피선되면서 2차례에 걸쳐 종단의 중대사에 관여했던 스님은 1982년 해인사 주지를 지냈다.

스님은 해인사 주지 소임을 마친 이후에도 해인사 길상암을 비롯해 부산 사리암, 대구 청룡사. 의정부 삼은사 등 4곳의 사찰을 중·창건했다. ‘염불제일’이라는 별칭이 따를 정도로 평생을 염불 수행에 진력했던 스님은 불우한 노인과 부모 잃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에도 외면하지 않았다. 스님은 길상암에서 오갈 곳 없는 아이들과 함께 살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근검절약의 두타행을 실천했으며 보육원과 양로원을 건립의 원력도 품었으나 그 뜻은 이루지 못하고 1998년 11월 1일 세수 60세, 법납 46세로 입적했다.

주지 해일 스님은 명진 대종사를 은사로 합천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스님은 해인사 사천 포교당 달마사에서 전법 활동에 매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스님은 동광당 명진대종사 추모 복지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성금을 전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수시로 발굴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헌신해 왔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제22회 사천시 시민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팔각회 경남지구에서 주관한 ‘제29회 팔각상’ 사회봉사상도 수상했다. 

 

사천=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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