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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피 이웃들에게 회향해야죠”

  • 법보시
  • 입력 2023.09.29 17:14
  • 호수 1698
  • 댓글 1

나유인 공신연 총재

완주 정수사서 고시공부 중 부처님 꿈꾸고 수석합격
경찰불자회 창립 견인…퇴임 후 공직비리 감시 활동

나유인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 총재는 경찰에서 퇴임한 이후 사회 약자와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나유인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 총재는 경찰에서 퇴임한 이후 사회 약자와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경찰서장을 할 때 부처님에게 약속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공권력을 사용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처님 법대로 그렇게 공직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해서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법보신문도 다문화 가정, 이주노동자, 새터민들을 위해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부처님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이유입니다.”

나유인 사단법인 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총재가 법보시문 법보시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총재는 불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대학교 1학년 때 완주 정수사에서 고시 공부를 하면서 불교경전을 보며 불교 교리를 익혔다. 그러던 어느 날 사천왕이 나타나 머리를 쓰다듬고 가는 꿈을 꾸게 됐다. 그 꿈 때문인지 행시 1차에 합격했다. 이후 경찰 간부생 시험을 준비할 때도 정수사에서 꾸었던 비슷한 꿈을 꾸게 됐다. 

“지금도 생생합니다. 정수사 법당문을 여니 부처님 세 분이 등을 돌려 앉아 있어서, 너무 놀라 막 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절을 했더니 세분이 다시 돌아앉아 나를 보시고는 활짝 웃으셨어요. 가운데 계셨던 부처님이 아미타부처님이었고, 왼쪽이 관세음보살님, 오른쪽이 대세지보살님이셨습니다. 일주일 뒤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꼭 경찰이 되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부처님의 가피였다고 생각합니다.”

나 총재는 이후 “경찰서장이 되면 이 세상에 힘없고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공권력을 사용하겠다”며 “부처님 법대로 공직생활을 하겠다”고 발원했다. 경찰에 임용된 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불교공부와 신행생활을 이어갔다. 부안경찰서에 근무할 때는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큰 혼란이 이어졌다. 그는 아침마다 뒷산에 있는 절을 찾아 부안의 평화를 위해 414일간 108배를 하며 기도했다. 그 때문인지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는 합의로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는 이후 경찰공무원불자회와 전북경찰공무원불자회도 만들었다. 그 인연으로 월주 큰스님을 만나게 됐고,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큰스님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그는 경찰 퇴직 후 대학교수로 강의를 하면서 세계종교평화협의회에 참여해 4대 종교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또 청렴 운동, 반부패 행동으로 억울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법률 상담을 하고,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공신연을 만들었다. 공신연은 전국 23개 광역시도본부, 100개 시군구 지부를 두고 1만5000여명의 회원들이 부정부패 방지, 반부패 운동, 국회의원 특권 폐지, 낙동강 환경개선 등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 총재는 “우리 불교계는 청년불자를 위한 지원을 더 해야 되고 또 나이 드신 스님들을 위한 복지시설도 꼭 필요하다”며 “법보신문이 청소년들을 위한 포교를 위해 앞장서 왔고 승가 복지에서도 누구보다도 앞장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욱 힘을 내 부처님의 정법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98호 / 2023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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