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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국제합동구호단, 모로코 현지서 긴급구호 착수

  • 교계
  • 입력 2023.10.04 17:13
  • 호수 1699
  • 댓글 0

10월6~9일, 텐트 150동·생활용품·위생키트 등 전달
묘장 스님 “어린이·여성 피해 커…세세한 지원예정”
진우 스님, 합장주 걸어주며 안전한 활동 당부도

조계종 국제합동구호단이 출정식을 갖고 10월6일부터 모로코 현지에서 4박5일간의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착수한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 진겸 복지재단 후원사업과장, 윤태훈 사회부 국제팀 주임으로 구성된 합동구호단 본단은 출국에 앞서 10월4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모로코 긴급구호 업무보고 및 본대 출발보고를 했다.

보고에 따르면 9월9일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71.8km 지방에서 규모 6.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자 조계종 사회부는 피해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아름다운동행,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굿월드자선은행, 더프라미스 등 불교계 국제개발협력단체들과 연대해 조계종 국제합동구호단을 꾸려 현지 긴급구호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구호단은 오성근 조계종복지재단 라오스 지부장과 김규환 굿월드자선은행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모로코 마라케시에 파견해 9월20일부터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선발대는 모로코 현지 단체인 하이아틀라스파운데이션(High Atlas Foundation)과 미팅을 가졌으며,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개발 전문가 김현종씨와 함께 마을 곳곳을 찾아 재난 현황을 파악했다. 결과 고산지대에 위치해있으며 가장 피해가 심각한 임그달(Imgdal)군을 구호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선발대의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지원물품을 결정했다.

임그달군에는 오래된 가옥들이 대부분이고 흙으로 지어져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마을주민 350명 가운데 45명은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정부가 제공한 얇은 텐트 78동에 나눠 생활하고 있다. 산악지대인 탓에 평균기온이 낮고 겨울이 되면 상당한 양의 눈이 내려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합동구호단은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겨울용 이중텐트 150동을 현지서 조달하기로 했다. 텐트는 가로 4m, 세로 4m에 높이 2m로 8~10명정도 생활할 수 있는 규모다. 현지파트너 단체 하이아틀라스파운데이션과 함께 마을 3곳에 배분 및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샴푸, 비누, 칫솔 등 생활용품과 여성용품 키트를 제작해 500명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굿월드자선은행은 현지 단체의 학생들을 위한 문구류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책가방, 노트, 연필, 볼펜, 지우개 등을 지원하며 피해지역 학생 20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조계종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선발대의 보고에 의하면 어린이와 여성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동안 구호현장에서 제공하던 의료, 식량보급품이 아닌 조금 더 세세히 살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용품을 준비했다”며 “유목민 출신이라 원래 쓰던 천막이 있는데 그걸 제공해주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하기에 텐트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고를 받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본대의 안전을 기원하며 합장주와 명찰을 직접 걸어줬다. 스님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불교의 자비를 조금이라도 표시하는 게 우리의 정신에 맞다”며 “구호단이 수고를 해줘 현지인들에게 불교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오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 국제합동구호단 본단은 10월5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9일까지 구호물품을 배분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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