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사찰을 지향해온 김포 연운사가 창건 10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에 부처님 법향을 새기는 실천도량으로 거듭날 것을 발원했다.
연운사(주지 원명 스님)는 10월8일 경내 대웅전에서 ‘개산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보륜성오 스님을 비롯해 학교법인 벽상학원 세지중 이사장 원일, 해인사 방장 사서실장 도현, 부산 미타선원 주지 하림, 진주 두방사 주지 본오, 정광고 교법사 영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대우, 사업국장 밀엄, 망경산사 주지 하원, 조계사 포교국장 정수, 붓다선원장 진경 스님 등이 동참했다. 또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 손재현 동국대 듀이카 원장, 안연춘 불교차인연합회장,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해 연운사의 발전을 기원했다.
법회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연혁보고, 봉행사, 장학금 전달, 기념사, 축사, 법문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경내에는 다도 시연, 단주 만들기, 불교문화콘텐츠 스티커 셀프 타투 등의 체험부스도 마련해 창건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보륜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 당시 사원인 죽림정사, 기원정사가 시내도 산중도 아닌 곳에 위치한 것은 스님들의 탁발이 용이하고, 신도들이 공양을 올리기에 용이했기 때문”이라며 “부처님 당시의 도량과 같이 부처님 법음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연운사가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복덕을 누리는 성전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연운사 창건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봉행사에서 “모든 분들의 지극한 신심과 원력이 함께했기에 연운사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해 창건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지난 10년 부처님의 법우형제 인연공동체로 연운사를 일궈온 것처럼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미래도 나아가겠다”고 인사했다.
연운사는 2013년 패널(Panel)로 지은 130㎡ 규모의 임시 법당으로 산문을 열었다. 2016년 원인 모를 화재로 법당이 전소됐지만 연운사 사부대중은 좌절하지 않고 천막법당으로 다시 일어섰다. 2018년 도량 신축을 승인받아 2021년 2층 구조의 대웅전 건립 등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운사는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역 사회에 회향하는 데 적극 매진하고 있다. 연운사 신도회를 중심으로 2015년 출범한 자비나눔공동체 ‘희망드림’은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소외계층 난방비 지원, 자비의 쌀 나눔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 대표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미타선원 주지 하림 스님은 “늦게 피는 꽃은 오래간다. 원명 스님은 가을 늦게 피는 국화를 닮았다”며 “원명 스님을 비롯한 연운사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여러 고비를 잘 넘겨왔고, 앞으로 잘 해갈 것이기에 도반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축사했다. 김경화(환희장) 총신도회장은 “연운사는 지난 10년 지역 내 불교의 역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왔음을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김포 제일의 포교전당, 수행도량, 자비공간으로 거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연운사는 10월15일 김포지역의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조상 영가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창건 10주년 합동위령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김포=이지윤 인턴기자 yur1@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