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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각하듯 1000년 대장경 ‘찰칵’

기자명 채한기

초조대장경 촬영 나선 박보하 사진작가


<사진설명>사진작가 박보하 씨가 담아온 초조대장경 사진에는 원본의 질감은 물론 종이의 결까지 살아 숨쉬는듯 했다.

사진작가 박보하 씨가 최근 고려대장경 연구소(소장 종림 스님)가 의뢰한 초조대장경 사진촬영을 위해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다녀왔다. 1000년의 불교 역사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숨결을 우리 앞에 생생히 전달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고려대장경 연구소(소장 종림 스님)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초조대장경 ‘영인본’·데이터 베이스화 작업은 초조대장경의 소재와 목록을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웹사이트에 공개함으로써 초조대장경 관련 연구 활성화와 종합적인 보존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박보하 씨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초조대장경을 찾아 일일이 디지털 사진으로 담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2개의 두루마기 초조대장경을 처음으로 촬영한 박보하 씨는 “인쇄본을 앵글에 담고 있지만 11세기에 조성된 대장경이라고 생각하면 손이 떨릴 정도”라며 첫 촬영의 소감을 피력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화엄석경’ 사진 작업을 경험한 바 있는 박보하 씨는 무엇보다 사진의 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대작불사는 한 번 해놓고 나면 두 번 다시 시도하기란 불가능 할 것”이라며 “단순한 디지털화나 책자 출판의 의미를 넘어 후대의 연구자료가 될 수 있도록 화상도를 높이는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팀은 이를 위해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덴마크 디지털 카메라 전문업체인 페지원(phase one)으로부터 사진가공 프로그래머까지 도입, 포토샵에서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10Cm 거리에서는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원본에 가까운 사진영상을 얻어내고 있다.

옛 스님들이 신심을 다해 한 자 한 자 대장경을 판각했듯이 정성을 다해 한 컷을 한 컷을 담으려는 그의 원력이 아름답다. 그의 첫 발걸음이 초조대장경이 있는 일본 남선사와 대마도에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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