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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박물관, ‘동국에 오신 부처님’ 국보급 유물 특별전 개최

  • 교계
  • 입력 2023.10.10 18:20
  • 수정 2023.10.11 08:56
  • 호수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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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60주년 기념…10월10일부터 12월26일까지 진행
목조관음보살입상 복장 최초 공개 등 50여 소장품 전시

동국대 박물관(관장 임영애)이 개관 60주년을 맞아 ‘東國에 오신 부처님’ 특별전을 열고 '목조관음보살입상’의 복장 최초 공개를 비롯한 엄선작 50여 작품을 전시한다. 고려시대 보현행원품 변상도 가운데 유일하게 역경 장면이 묘사된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1390년)’ ‘목조아미타삼존불감(1637)’ ‘영산회상도(1777년)’ 등 보물급 유물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東國에 오신 부처님’은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도입부 ‘박물관, 60년 역사를 시작하다’에서는 60년간의 동국대학교 박물관의 발자취와 초대관장 고故 황수영 박사의 조사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1부 ‘재료, 구별해서 이뤄내다’에서는 돌, 나무, 흙,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된 불상이 전시됐다. 2부 ‘불교존상, 다채롭게 담아내다’는 불상, 보살상, 나한상, 신장상 등 다양하게 전개되는 불교의 존상을 조각과 불화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3부 ‘불복장, 신성한 생명력을 불어넣다’는 불상의 복장(腹藏)을 살펴 불상 제작자들이 불상에 신성성과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보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1620년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목조관음보살입상’의 복장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끈다. 보살입상의 복장에는 범어로 쓰인 불경 다라니와 조성기를 비롯해 후령통, 오곡, 오방경 등이 양호하게 보존돼있어 사료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 인삼도 함께 발견돼 불상 복장을 납입할 당시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지난 60년 동안 동국대 박물관의 행보는 역동적인 문화 현장의 숨결이 가득 담겨 있다”며 “수없이 다양한 부처님의 이야기를 담은 불교미술의 풍경을 만끽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도 “유물의 가치를 본다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박물관"이라고 박물관 개관 60주년 전시를 응원했다.

이날 전시를 관람한 대학원생 이용옥씨는 “모교 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열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부처님의 상호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수월관음도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남은 전시기간 동안 여러번 재관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소장품으로만 구성한 동국대학교 박물관의 60년 역사를 되짚어보는 자리다. 한국의 불교존상이 재료와 도상에 따라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12월26일까지 이어진다.

10월10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스님과 이사장 돈관 스님, 윤성이 총장을 비롯해 이사 덕문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 임영애 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10월10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스님과 이사장 돈관 스님,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이사 덕문 스님, 최응천 문화재청장, 임영애 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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