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부산 삼광사에서 전국 천태종 차인들이 모여 차(茶)의 향기와 함께 법향(法香)을 나누는 축제가 열렸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10월8일 부산 삼광사(주지 영제 스님) 일대에서 ‘제19회 천태차문화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천태종 교무부장 도웅, 삼광사 주지 영제, 김해 해성사·창원 원흥사 주지 월도, 진해 해장사 주지 수산, 부산 정법사·안산 월강사 주지 보광 스님 등 천태종 스님들과 전국 21곳의 사찰 다도회가 참석했다. 대회는 개회식, 다법 경연이 오전 동안 경내 지관전에서 열린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내 마당에서 들차회가 열려 풍성함을 더했다.
천태종 교무부장 도웅 스님은 개회사에서 “차를 통해 발견하는 ‘느림의 미학’은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며 “차를 마시는 이 순간 경쟁을 잠시 접어두고 행복과 사랑,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도 환영사에서 “다인들의 삶 자체가 수행”이라며 “오늘 모든 모든 분이 지혜와 자비의 주인공으로 ‘다선일여’를 맛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법 경연에는 △대구 대성사 감로다도회(헌공다례·진다례) △창원 원흥사 원흥사다도회(선차다법) △부산 정법사 감로다도회(장군차 접빈다례) △김해 해성사 다전다회(염불선차) △안산 월강사 다소월다도회(선비차) △구미 금룡사 선향다도회(오색차명상) 등 6개 사찰이 참석했다. 김기원·양흥식·강법선 천태차문화 연구보존회 이사가 심사를 맡은 가운데 창원 원흥사 원흥사다도회가 금상을 수상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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