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생명체 연결돼있음 인지할 때 환경운동 시작돼”

  • 교계
  • 입력 2023.10.11 15:19
  • 호수 1700
  • 댓글 0

불교환경연대, 10월7일 창립 22주년 맞아 지하공연장서
‘법륜 스님과 대담한 녹색대담’ 진행해…200여명 참석
상임대표 법만 스님 “부처님 가르침 따라 바른 길 찾아야”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가 10월7일 창립 22주년을 맞아 ‘법륜 스님과 대담한 녹색대담’을 갖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방향을 모색함과 동시에 새로운 생태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지혜와 원력을 모았다. 자리한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스님과의 대담을 통해 환경보살로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불교환경연대는 부처님 생명존중 가르침에 따라 생태계를 보존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1년 9월 창립됐다. 창립을 기념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한 환경운동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상임대표 법만 스님은 “환경문제는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도 예외가 없는 인류 전체의 문제가 됐다. 하루가 멀게 전세계 모든 대륙이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불교환경연대는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며 우리가 더 자비로워져 인간을 넘어 모든 생물종과 깊은 유대를 느끼고 더 지혜로워져 위기 앞에서 바른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환경연대 기후행동위원장 남진숙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정토회 지도법사이자 에코붓다 이사장 법륜 스님과 대담이 진행됐다. 법륜 스님은 “인간이 소비를 적게하고도 행복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답을 드리고싶다. 바로 부처님이 그랬기 때문”이라며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 풍요로운 생활을 했는데 지위도, 호화로운 삶도 모두 버리고 자신의 몸 스스로 관리하며 검소한 생활을 하셨다. 쉽지는 않지만 기후위기를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생각한다면 부처님을 삶의 모델로 삼아 실천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소비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부처님 가르침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환경문제가 촉발된 원인을 인간중심주의에서 찾았다. 스님은 “몇년 사이 벌이 많이 죽었는데 이는 우리에게 이미 위기는 시작됐다고 말해주고 있다. 단순히 하나의 종만 멸종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손바닥을 가리면 손가라의 존재가 별개인 것 같지만 가린 것을 떼고 보면 다 연결돼있다. 자연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없으며 존재와 비존재를 구분할 수 없다. 인간 중심이 아닌 너와 나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환경운동의 시작”이라고 했다.

스님은 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서 국가차원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 수립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친환경적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기차가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데 현재 독일이 대중교통 무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저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망을 갖추고 고에너지 이용객에는 고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불교환경연대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스님은 “불교환경연대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국가의 난개발 정책 반대하는 등 지금처럼 정책적인 문제에 앞장서야 한다”며 “그에 있어서 연기라든지 불교 사상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대응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스님도 신도들도 모순을 느끼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젊은 세대가 불교에 인연을 맺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