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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안암동 중앙승가대 부지에 명상센터 건립 추진

  • 교계
  • 입력 2023.10.11 16:43
  • 수정 2023.10.11 16:47
  • 호수 1700
  • 댓글 6

미래본부, 10월11일 교구본사주지회의서 보고
부지 확정 등 절차 거쳐 이르면 2026년 완공
경주 열암곡 부처님 내년 ‘입불 모의실험’진행
실험 결과 안정성 확보되면 2026년 입불 추진

조계종이 서울 안암동 옛 중앙승가대 부지에 종단 직영 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명상센터 건립은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원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 가운데 하나로 최종 부지확정 및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이르면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10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천년을 세우다’ 불사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조계종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학 부지에 직영 명상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정신적 고통을 겪는 현대인들이 언제든 불교명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심 명상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그동안 마땅한 장소를 물색해왔다. 특히 인구집중도가 높은 수도권에 우선 건립한다는 계획에 따라 서울, 경기도 인근 사찰부지 등을 검토해왔다. 그 가운데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 안암동 옛 중앙승가대 부지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법인 승가학원이 소유한 안암동 중앙승가대 부지는 총 1699평 규모로 서울 도심에 위치한 요충지지만, 중앙승가대의 김포 이전 이후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 승가학원 차원에서 여러 수익사업을 진행했지만, 큰 수익을 내지 못했고 오히려 건물 입주자들과의 갈등으로 숱한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중앙승가대 부지를 종단으로 귀속해 현대인들의 치유 공간인 명상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학교법인 소유의 토지를 종단으로 귀속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등의 허가 절차가 필요한 상태다.

조계종은 이르면 내년까지 승가학원 및 교육부 등의 협의를 거쳐 학교부지를 종단으로 귀속하는 절차를 마무리 짓고, 2025년 명상센터에 대한 설계 및 기존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한 뒤 2026년 명상센터 건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명상센터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명상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미래본부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와 관련한 진행 상황도 보고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과 관련해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내년 국비와 지방비 등 예산 17억원을 반영해 ‘입불 모의실험’을 진행한다. 열암곡 마애부처님과 동일한 무게와 크기의 암석을 바로 세우는 모의실험을 통해 마애부처님의 안정성 여부를 최종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은 모의실험 결과 안정성이 확보되면 2026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불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입불 대신 현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참배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아미타 불교요양병원 개원 △문화재관람료 감면 △전통사찰 종합부동산세 완화 △불법건축물 양성화 관련 지목현실화를 위한 국가법령 개정 등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성과를 설명하며 “종단 본연의 역할을 다해가는 집행부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스님은 또 내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예산안’을 언급하며 “내년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축소됐던 종단의 모든 활동을 정상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그동안 10% 감면했던 분담금 규모를 2020년 수준으로 회복하고자 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특히 “내년 세출안에서는 ‘천년을 세우다’ 명상센터 건립 및 승려복지사업 운영의 안정화, 양평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완공 등 불교중흥의 토대를 닦는 각종 사업들을 담았다”며 “특별회계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종단의 불사들이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조정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군종특별교구 및 해외특별교구를 포함 총 27개 교구본사주지 가운데 22명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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