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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부처바위·천년 불영사 노래한다

기자명 남배현


15일 경내서 첫 산사 음악회

한영애, 정태춘·박은옥 열창


“한 밤중 왕피천을 따라 거닐다 보면 한가로이 거니는 산양과 수달을 만날 수 있는 곳, 왕피천 물소리가 스님들의 귀를 자극해 少笑(적은 웃음)를 짓게 하는 곳….”

한국 비구니 선원의 가행 선풍이 꼿꼿이 남아 있는 울진 불영사(주지 일운 스님)를 생각하면 얼른 떠오르는 말이다. 멸종 위기의 동·식물과도 온전히 합일한 채 살아 온 불영사가 5월 15일 밤 7시 경내 잔디밭에서 1000년 가람의 역사와 1만년 불영사 계곡의 호흡을 담은 첫 산사 음악회를 펼친다. 산사 음악회에는 지난 2년 동안 연거푸 한반도를 할퀴고 간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한 수해로 유실된 불영교의 준공을 기념하고 2005년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불영사가 국비와 지방비 등 10억여원을 지원 받아 복원한 불영교는 전통미를 한껏 살린 아치형으로, 길이 26m에 폭만도 6m에 달한다.
불영사 서쪽 기슭의 부처바위가 굽어보는 가운데 두 시간 동안 계속되는 불영사 음악회에는 인기가수 한영애 씨와 부부 듀엣 정태춘-박은옥 씨, 김원중 씨, 이성원 씨 등이 출연해 왕피천 물소리와 바람 소리에 맞추어 ‘누구없소’와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엄마야 누나야’ 등 각자의 대표적인 히트곡을 열창한다. 불교 TV 음악 진행자인 테너 시명 스님과 동아대 소프라노 김현숙 교수는 불영사의 아름다운 풍광에 꼭 맞는 가곡으로 불자들을 맞이한다.

한편 불영사는 산사 음악회 한 시간 전인 15일 오후 6시 3000여개의 봉축 연등을 점등하고 불영교의 준공식도 갖는다. 준공식 및 음악회에는 2000여 사부대중이 운집한다. 054)783-5004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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