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우 스님, 유인촌 장관에 “전통문화 보존에 매진” 당부

  • 교계
  • 입력 2023.10.12 11:25
  • 수정 2023.10.13 19:34
  • 호수 1700
  • 댓글 0

10월12일, “불교문화재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0월12일 유인촌 신임 문체부 장관에게 “경제와 더불어 문화강국이 될 때 비로소 선진국이 된다”며 전통문화 보존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신임 인사차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유 장관에게 “불교는 1700여년간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의 중심에 있었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의 60% 이상이 불교문화재이다. 문화재는 단순히 물질적 측면이 아닌 우리 국민의 얼이 스며 있는 것으로, 이를 잘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15년 전 지관 총무원장 스님이 계실 때 처음 장관을 맡았고, 자승 스님 때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에 참여하는 등 (불교계와) 낯설지 않다”며 “당시에도 국회에서 사찰 지원 예산문제로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그때도 사찰 문화재는 국가의 보물이라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말씀을 들어보니) 유 장관님은 불교계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그럼에도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공직자의 종교편향 등의 문제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범불교도대회가 열리면서 당시 유 장관에게 화살이 집중됐었고, 언론 등에 비춰진 유 장관의 강성 이미지로 인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 장관은 “예전에도 장관으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일부 잡음에 대해서만 부각 되고 잘한 것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것 같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그런 것도 감수해야 하는 게 공직자”라며 “문체부는 여러 부처 가운데 국민의 마음까지 살펴야 하는 부처다. 국민들 마음이 평안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또 올해부터 시행된 문화재관람료 감면제도를 언급하면서 “문화재관람료는 원래 국가에서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것을 사찰에 맡기면서 문화재 관리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받아왔던 것”이라며 “올해부터 국가에서 관람료 지원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지만, 단순한 관람료 지원이 아니라 문화재 보존을 위한 국가 차원의 당연한 지원으로 여길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총무원장 스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두루 살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유 장관 예방에는 정용욱 문체부 종무실장, 이상효 종무관 등이 동행했으며,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사회부장 도심, 사서실장 진경 스님이 배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