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망향의동산 제5회 망향 영령을 위한 영산재 및 추모문화제가 10월11일 엄수됐다.
충남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법연 스님)이 주관하고 태고종 총무원, 충청남도, 천안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 보존회장 원허 스님과 이수자들의 영산재 봉행에 이어 추모문화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충남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법연, 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행정부원장 능해, 전국종무원장협의회장 진성 스님 등이 동참했다.
충남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법연 스님은 “망향의동산은 고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과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며 돌아가신 재외동포 영령들이 안치된 곳”이라며 “그들의 안식과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국권상실의 아픔과 교훈을 되새겨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을 열어가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세종충남교구 종무원장 천공 스님은 봉행사에서 “나라 잃은 서러움 속에 조국을 그리다 해외에서 유명을 달리한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이 장엄한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고취하는 특별한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무원장협의회장 진성 스님은 “반목과 대립이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평화로운 불국토가 이 땅에 성취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국립 망향의동산은 우리 민족의 고단한 시기에 머나먼 타국에서 가족과 고국을 그리며 애달픈 삶을 살다가 유해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온 1만3000여 희생자와 잔혹한 역사의 피해자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간 56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잠들어 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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