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로 현재까지 수천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 가톨릭 등 7대 종교계 대표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종지협)가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종지협은 10월1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원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무력과 폭력으로 희생되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을 위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7대 종단대표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모두를 죽음으로 내모는 폭격과 총성이 멈출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며 “양측 지도자와 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전쟁중단을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비폭력의 노력을 강구하고, 모든 국가들이 상호 협력해 세계 평화를 위한 즉각적인 종전 협상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무수한 인명피해와 두려움에 떨고 있을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지협은 또 “한국의 7대 종교는 전쟁의 희생자와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서로가 증오를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원하고 온갖 지원에도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현재까지 양측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12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적인 보복 폭격에 이어 지상군 투입도 예고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커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이 풀려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로 식수 등 기본 생필품도 지원받기 어려운 상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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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성명 전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의 7대종단 대표들은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끝이 보이지 않는 무력과 폭력으로 희생되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을 위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상호 공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살상이 전제된 전쟁에서의 승자는 없습니다. 전쟁의 끝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실과 폐허, 빈곤 등 비극이 있을 뿐입니다.
한국의 7대종단 대표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모두를 죽음으로 내모는폭격과 총성이 멈출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양측 지도자와 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전쟁중단을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서기를 촉구합니다. 국제 사회는 가자 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모든 비폭력의 노력을 강구하여야 하며, 모든 국가들이 상호 협력하여 세계 평화를 위한 즉각적인 종전 협상노력에 동참해야 합니다. 무수한 인명피해와 두려움에 떨고 있을 가자 지구의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국의 7대 종교는 전쟁의 희생자와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서로가 증오를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원하고 온갖 지원에도 동참할 것입니다.
2023년 10월 13일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