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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시로 부처님 말씀 전합니다”

  • 법보시
  • 입력 2023.10.17 13:49
  • 호수 1700
  • 댓글 0

법륜종 종회의장 혜광 스님 

매년 순국장병위령재 봉행 
일요일마다 군장병 초청 법회
재소자에겐 편지로 전법 활동

법륜종 종회의장이자 단양 금수사 창건주인 주지 혜광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혜광 스님은 “한때의 잘못으로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재소자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이끈다면 출소 후 재범률을 낮추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법보시는 우리 사회를 범죄 없는 정토로 만드는 불자들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혜광 스님은 이미 30여년 전부터 군포교와 교도소 포교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36년 전인 1987년, 이곳 금수산 자락에 금수사를 창건한 혜광 스님은 꾸준한 전법활동을 통해 금수사를 지역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린 포교·수행도량으로 성장시켰다. 차도 다니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던 길을 10여리나 걸어 들어와야 했던 도량은 이제 대웅전과 시민선방, 공양간 등을 두루 갖춘 아늑하고 여법한 수행처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혜광 스님은 금수사 창건 이후 매년 순국장병 합동 위령재를 봉행하고 인근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일요법회를 봉행하며 군포교에 매진해 왔다. 

“속가 부친이 참전유공자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순국장병합동위령재를 봉행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군장병들에게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인근에 군부대는 많았지만 군법당이 없는 작은 부대의 불자장병들은 일요일에도 법회 참석이 쉽지 않았다. 스님은 일요일마다 직접 15인승 버스를 몰고 인근 군부대를 찾아 불자장병들을 태우고 왔다. 법회 후에는 손수 떡볶이를 만들어 함께 나눴다. 군장병들 사이에서 금수사 일요법회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요일이면 금수사로 향하는 15인승 버스에는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한 10여년 버스를 운행했는데, 나중엔 버스가 낡아서 운행하기 힘들어졌죠. 그런데 장병들 참여율이 높다 보니 군부대에서 버스를 마련해 장병들을 태워줬어요. 요즘도 매주 일요일이면 군장병들 20여명이 일요법회에 참석합니다.”

스님의 떡볶이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신도들도 피자, 햄버거 등 군장병들을 위한 간식 준비에 힘을 보탰다. “신도들 덕분에 군장병 법회를 계속 이어 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리는 스님은 “요즘 젊은이들이 종교에 관심이 없어 불자 감소가 큰 걱정인데 매주 사찰을 찾아와 법회에 참석하고 떡볶이를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면 고맙기 그지 없다”며 군장병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혜광 스님은 30여년 째 군포교에 앞장서오고 있다.
혜광 스님은 30여년 째 군포교에 앞장서오고 있다.

혜광 스님의 포교·전법 원력은 교도소에도 이어졌다.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한 것도 재소자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한 마디라도 더 전해야 한다는 원력에서 기인한다. 30여년 전 우연히 보게 된 한 재소자의 편지에 답장을 쓰기 시작한 것이 교도소 포교로 이어졌다. 스님과 편지를 주고 받던 재소자가 또 다른 재소자를 소개하며 점점 넓어지기 시작한 활동은 30여년 간 계속된 문서포교로 이어지고 있다. 스님은 재소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법구경’ 등 경전의 말씀을 담아내려 노력한다. 

스님과 편지를 주고 받던 사형수가 무기수로 감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거나 재소자가 보내온 사경 공책을 받아볼 때면 스님은 교도소 포교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한다.

스님은 “법보신문이 재소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훌륭한 전법사”라며 “창건 36주년을 맞이해 더 많은 법륜종 소속의 출재가 종도들도 함께 법보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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