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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문학계 원로 정영자 문인에 ‘종정감사패’

  • 교계
  • 입력 2023.10.23 12:19
  • 호수 1702
  • 댓글 0

총무원장 진우 스님, 10월23일 공로 치하
영축문학회 창립 등 불교 문학 지평 열어

조계종이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시, 수필, 평론 등 다양한 문학활동으로 불교문학의 지평을 열어 온 문학계 원로 정영자 영축문학회 회장에게 종정 감사패를 수여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월23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정영자 영축문학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그간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날 감사패는 “글로도 포교를 해야 한다”는 원력으로 그동안 문학을 통해 포교활동에 매진해 온 종정 성파 대종사가 ‘영축문학’을 발간하고, 불교문학 발전 및 확장에 매진해 온 문학계 원로 정영자 회장에게 감사패를 꼭 전달해야 한다는 뜻에 따라 수여하게 됐다.

진우 스님은 “정 회장님은 그동안 불교문학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해왔고, 영축문학회를 창립해 회장으로서 잘 이끌어 오셨다”며 “종정예하의 각별한 당부가 있어 오늘 종단 차원에서 감사패를 수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근대문학은 동국대 전신인 혜화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했던 석전 박한영 스님이 기초를 다졌다고 할 수 있다”며 “서정주, 이광수, 조지훈 등 한국 근대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모두 그 스님의 제자였다.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근대 한국문학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문학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불교계에서 주는 감사패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오늘 생일인데,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총무원장 스님께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문인들이 열암곡을 답사해 이를 문학작품으로 남기게 된다면,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불사가 더 대중들에게 알려질 것 같다”며 경주 열암곡에서의 ‘백일장’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미래본부와 협의해 내년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연세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신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정년퇴직했다. 1980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2009년 ‘문예운동’을 통해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정 회장은 40년간 활동하면 평론집·시집·수필집 등 78권을 남겼다. 부산문인협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부산예술단체 총연합회 부이사장, 부산시 예술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이후 불교문학의 발전·확장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정 회장은 시집 ‘통도사’를 비롯해 ‘정영자의 사찰순례 시집 1~4권’, 수필집 ‘통도사 서운암 유사’ ‘사찰순례 수필집 통도사’ ‘사찰순례 수필집 비움과 채움의 길’ 등 불교에 바탕을 둔 시, 수필, 평론 등을 발표해 책으로 발간해 왔다.

또 2011년부터 통도사 서운암 ‘전국문학인꽃축제’ 운영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2019년 ‘영축문학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아 불교정신을 주제로 한 문학지 ‘영축문학’을 발간하고, ‘영축문화제’를 개최해 문인들에게 ‘영축문학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전국문학인꽃축제’에서 발간한 시집과 5권의 ‘영축문학’에는 6000여편의 불교문학작품이 실려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702호 / 2023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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