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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도 부처님 오셨네~!”

기자명 탁효정
  • 문화
  • 입력 2004.05.10 15:00
  • 수정 2011.06.14 10:33
  • 댓글 0

부처님오신날 불자집안 꾸미기

베란다 연밭으로 5월 분위기 만끽

수조에 연꽃 심으면 초파일쯤 滿開


5월이 되면 고불고불 올라오는 불두화가 어느덧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도시의 번화가·깊은 계곡 할 것 없이 방방곡곡에 연등이 걸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이 되어도 정작 불자들의 집을 장식할 만한 꺼리는 없는 형편이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가족들과 함께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연화세계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연꽃등 만들기로 유명한 정명 스님이 소개하는 부처님 오신날 불자집안 꾸미기를 들어보자.


<사진설명>보리수 아래 부처님 고행상, 초파일엔 탄생상으로 교체하면 OK


거실이 넓을 경우에는 보리수 트리를 만들어보자.
△먼저 작은 화분에 담긴 1m 정도 높이의 나무와 보리수 잎을 구한다. △보리수 잎을 구하기 어려우면 옅은 색 본견을 준비해 보리수 잎 모양으로 잘라서 쓰면 된다. △가지 끝부분에 다는 잎은 작게, 나무 밑둥과 안쪽 가지에 매달 잎은 크게 만든다. 보리수 잎 가운데 철사를 붙여 잎맥을 만든다. 잎보다 철사를 조금 더 길게 해서 화분의 가지에 단다. △보리수 트리와 불상 주변에는 꽃이나 이끼, 향나무 등으로 바닥을 깔아 장식한다. 가운데 작은 불상이나 부처님 그림을 모셔두어도 좋다.

거실에는 보리수 트리 조성

거실이 작은 경우에는 연꽃 꽃꽂이나 연꽃 수조를 놓아두는 것도 좋다.
연은 5월말 6월초가 되면 꽃을 피우므로 지금 연을 키우기 시작하면 부처님오신날 즈음 환하게 핀 연꽃을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연꽃 수조에 키우는 연꽃은 연근이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꽃 수조에는 별도의 공기 보급 장치 없이 조그만 물고기를 함께 키울 수 있다. 3일∼4일에 한번씩 물을 보충해주는 것으로 관리는 충분하다.

아이들 방에는 연꽃액자를

베란다에 연밭을 만들어보는 것도 멋진 인테리어 장식이 될 수 있다. 거실과 맞닿은 베란다 바닥 부분에 스티로폼을 깔고 연꽃과 연잎들을 꽂으면 된다. 연꽃과 연잎은 폴리에스테르 본견으로 만들되, 줄기를 철사로 길게 만들어야 연이 흔들리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들 방에는 연꽃 액자가 잘 어울린다. 건조된 연꽃과 잎을 접착제를 이용해 두꺼운 종이 위에 액자크기로 재구성해 붙이면 작품이 완성된다. 연꽃 압화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연꽃잎과 꽃술을 떼어내고 연밥 맨 위부분을 납작하게 잘라낸 다음 연잎 뒷면 줄기부분을 바짝 잘라낸다. 커다란 상자에 비닐을 깔고 신문지, 방습제, 백지, 꽃잎, 백지 순으로 층층이 넣은 후 비닐로 밀봉한다. 무거운 책이나 납작한 돌로 눌러 1주일 정도 두면 연꽃과 연잎이 완전히 건조된다.

아이들과 함께 미니 연등을 직접 만들어 보리수 트리에 달거나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건 어떨까.

△먼저 분홍, 노랑, 주황 등 색깔이 들어간 폴리에스테르 본견을 준비해 연꽃잎 모양으로 자른다. 장수는 15장이 필요하며 가운데에 접착제로 철사를 붙여 잎맥을 만든다. △동그란 스티로폼을 반달 모양으로 잘라 U자 모양으로 눕히고 연꽃잎 5장을 5mm 간격으로 가지런히 붙인다. △처음 연잎을 붙인 사이에 또 5장의 연잎을 나란히 붙인다. 이 때 간격이 연잎과 연잎이 붙은 정가운데에 새 연잎을 붙여야 한다. △두번째 연잎이 어느 정도 마른 뒤 처음 5장의 연잎이 붙은 바로 위로 새로운 5장의 연잎을 붙인다. △연잎 15장이 붙은 안쪽으로는 별모양으로 생긴 노란 연밥을 붙이고 연잎 바깥쪽으로는 초록색의 연받침을 붙인다. 연밥과 연잎이 관통하도록 철사로 연결한다.

직접 만든 등을 이웃에게

△연잎을 구부려 연꽃의 선을 만든다. 이 때 가장 안쪽의 연잎은 90도 각도로 구부리고, 가장 바깥쪽의 연꽃잎은 바닥쪽에 홈이 들어가도록 집어넣은 안쪽으로 뒤 70도 각도로 구부린다.
폴리에스테르 본견이나 접착제, 철사 등은 가까운 포목점이나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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