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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라는 이름, 따뜻한 손길로 각인되길”

  • 법보시
  • 입력 2023.10.24 11:09
  • 호수 1701
  • 댓글 0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 스님

10안거 성만한 수좌이자 어산종장
교육원 소임은 “교학 연찬의 기회”
“그늘진 곳에 전하는 도움의 손길
전법에도 기여하는 캠페인 될 것”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 스님은 법보시 캠페인을 “전법에도 크게 기여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 스님은 법보시 캠페인을 “전법에도 크게 기여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덕림 스님은 “불자가 감소하고 있는 시대에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모든 불자들의 의무”라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도제를 교육하고 다양한 교재와 불서를 간행하는 교육원의 활동과 법보신문의 법보시캠페인은 하나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덕림 스님은 불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중앙승가대와 동 대학원, 동국대와 동 대학원에서 불교학과 불교음악이론을 전공해 학·석사를 마쳤고,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에서 ‘범패에 내재된 수행원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도암, 운부암선원 주지를 역임하고 1990년 마곡사에서 동안거를 시작으로 10안거를 성만했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보존회 부설 범음대학을 졸업하고 어장 송강·구해·동희 스님으로부터 짓소리, 홑소리, 작법 등을 두루 사사했다. 올해 7월에는 조계종 어산종장에 임명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에 임명된 덕림 스님은 당시 “한국불교의 수행원리와 세계적인 명상 조류를 비교·분석해 한국불교의 지도력 진작에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는 10안거를 성만하며 정진했던 스님이 범패를 사사하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길 속에서 회통의 원리를 발견한 데서 기인한다. 범패를 공부하며 “이것이야말로 깨달음의 노래라고 확신했다”는 덕림 스님은 “범패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며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의 또 다른 방편이기에 그 속에는 수행의 원리가 내재해 있음을 규명한 것이 박사논문이었다”며 “한발 더 나아가 깨달음을 이룬 수행자가 이를 다시 중생에게 회향하는 방편으로 범패라는 의식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는 깨달음의 노래”라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덕림 스님에게 수좌의 길과 어장의 길은 둘이 아니었다. 특히 교육원에서 소임을 맡게 되면서 스님은 “평소 부족하다 느끼던 ‘하나의 퍼즐 조각’이 비로소 채워지게 된 것 같았다”고 말한다. 

“모든 수행자는 반드시 깨달아 성불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쉼 없이 정진합니다. 동시에 깨달은 바를 어떻게 중생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병행해야 합니다. 올바른 진리를 설하기 위해 교학을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은 이들을 법석으로 이끌기 위해 의식도 잘해야 합니다.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소임을 맡아 다양한 교재와 불서를 간행하면서 교학을 더 깊이 연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덕림 스님은 불학연구소장 소임을 맡은 지 1년여 후인 올해 9월, 대승불교의 탄생과 발전을 한국불교의 시각으로 집대성한 ‘대승불교개론’ 간행을 회향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10인의 편찬위원들과 순수 국내 집필진 12명의 집필로 완성된 ‘대승불교개론’은 대승불교의 정맥을 잇고 있는 한국불교의 시각으로 2600여년 불교사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10월10일 교육원 교육부장으로 임명되며 다시 한번 종단 교육의 중심에서 힘을 보태게 됐다. 동시에 교학·선학·역사 등 각 분야에서 엄선한 한국불교대표문헌 10권의 영역본 출간을 위해 6년간 진행해 온 교육원의 중장기 사업에 첫 결실을 맺었다. 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본 완간을 알리며 스님은 “한국불교의 정수를 담은 각종 문헌의 영역과 온·오프라인 배포를 통해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 뿐 아니라 국내에 안정적인 영역출판 시스템을 확립하고 향후 영어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 번역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영역본 발간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비친 셈이다. 

덕림 스님은 이와 함께 출가자 확대, 교육체계 개편 등 교육원에 산재한 과제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종도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다양한 소통이 필요한 만큼 법보신문이 또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보라는 이름은 막중한 책임과 무게가 따르는 제호”라고 평가한 덕림 스님은 “우리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법을 전하는 활동을 통해 법보라는 명사를 따뜻함으로 각인시킨다면 전법에도 크게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01호 / 2023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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