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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토세상’ 만들기 35년

  • 창간특집
  • 입력 2023.10.24 11:18
  • 수정 2023.10.24 11:58
  • 호수 1701
  • 댓글 0

새로운 신행의 선봉에 법보신문이 있었다

선사·강백·힐링 법석 기획…종교언론의 새 역할 선보여
이주노동자돕기 공익법인 이어지며 다문화가정의 구심
‘불자답게삽시다’ 캠페인 50여 사찰 8만2000여명 동참
조계종신행수기공모로 신행 이정표 제시…10년째 지속

2023년 제10회 조계종신행수기공모 시상.
2023년 제10회 조계종신행수기공모 시상.

법보신문 창간 정신은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는 데 있다. 공공기관과 공권력, 정권에 의한 종교편향 및 타종교의 훼불 등에 단호하게 대응하며 법보신문이 보여준 파사현정의 궁극적 지향 또한 ‘정토세상 구현’이다. 지금도 법보신문 편집국에 들어서는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법보신문의 신조는 ‘정토세상 만들어가는 언론’이다. 

창간 이후 법보신문이 가장 주력한 활동 또한 정토 구현을 위한 새로운 신행문화의 제시와 선도였다. 이는 불교언론이 시대를 기록하는 사관이자 정법을 지키는 외호신장인 동시에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바람직한 신행·수행문화를 견인하는 전법사여야 한다는 법보신문의 사명감이기도 하다. 

1980년대는 교리와 교학에 대한 공부 열기가 퍼져나가던 시기였다. 기복신앙에서 벗어나 정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새로운 불교를 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불교대학과 교리강좌 등이 곳곳에 문을 열었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법보신문은 ‘초심자를 위한 경전 강좌’ ‘초심자를 위한 신행’ 등을 연재하며 신행문화 선도의 신호탄을 올렸다. 1990년대 들어 법보신문은 교학으로 다져진 불자들의 신심을 실천으로 회향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남북통일, 환경, 해외구호, 사회복지 등에서 불자들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시선을 확대했다. 1994년 한국불교기아도움기구와 공동으로 ‘르완다 난민돕기 운동’을 펼쳤으며, 불교방송과 공동 기획한 ‘거룩한 만남’으로 소외계층을 향한 불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거룩한 만남’은 당시 1주일 만에 1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자비행을 향한 불자들의 저력을 확인한 법보신문은 1997년 연중 캠페인을 펼쳐 기아에 허덕이던 북한 동포들에게 불자들의 자비손길을 전하는 가교역할을 했다. 이어 2000년에는 제이티에스와 손을 잡고 ‘통일 자비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 1년간 1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1998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IMF 경제위기 속에서 이룩한 성과였다. 뚜렷한 지향점과 구심점을 제시한다면 불자들의 자비행은 상상 이상의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2013년 힐링법회 봉행.

불자들의 저력은 교육과 수행의 결실이었다. 법보신문은 불자들의 응집력을 높이고 수행과 신행의 장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테마의 야단법석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2006년 법보신문 독립언론 출범 1주년을 기념한 7인 선사 초청 대법회를 시작으로 2008년 창간20주년 기념 5인 대강백 초청 법회와 5인 선사 초청법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어 2013년에는 조계사에서 혜민·정목·마가·법륜 스님 초청 힐링법회로 불자들의 대대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법회의 열기는 2015년 봉은사에서 열린 ‘힐링멘토와 함께 하는 행복여행’ 법석으로 이어졌다. 법보신문은 명실상부한 신행문화 견인의 선봉으로 각인됐다. 

다양한 법석을 통해 확인된 불자들의 신행 열기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장이 필요했다. 법보신문은 2014년 제1회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를 시행, 불자들의 신행담을 널리 알리고 가시화 시키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속에서 변화한 불자들의 이야기는 신행수기를 통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행수기는 시상식장을 감동의 박수와 환희의 눈물로 채웠다. 신행수기는 매년 책으로 엮어 출간돼 문서 포교사로 전국에서 활용됐다. 
 

2016년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출범.
2016년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출범.

이러한 법보신문의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힘이 되어준 이들은 바로 독자들이었다. 법보신문 독자들은 신문을 통해 전해지는 사회의 그늘진 곳과 어두운 곳에 대한 소식을 읽는데 멈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지속적으로 동참했다. 독자들이 보내주는 십시일반의 성금은 2011년 인도 라다크 수재민 지원(1만 달러), 캄보디아·미얀마 초등학교 화장실 지어주기, 2015년 네팔 지진피해 복구 지원(7만 달러 상당 현물) 등 대규모 재난에 대한 지원을 가능케 했다. 또한 국내에서 사고를 당해 치료가 필요한 이주노동자 돕기를 매월 진행하는 힘이 되었다. 매월 지속된 불자들의 십시일반 성금으로 2016년 100번째 이주노동자 지원을 마친 법보신문은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위해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설립했다. 교계 최초로 언론사가 사회복지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역사였다. 이후 법보신문은 일일시호일을 중심으로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매월 병원비 지원이 필요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현재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찰과 연계해 다문화가정 생활지원금과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며 지역사회에서 사찰의 위상을 높이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포교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일일시호일은 최근 다문화가족센터 위탁으로 영역을 확장, 우리 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과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자가정의 정체성을 지켜나가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6년 ‘불자답게 삽시다’ 선포. 

불자들의 실천행을 이끌기 위해 법보신문이 주목한 또 하나의 화두는 바람직한 순례문화의 정립이었다. 성지순례는 불자들의 신행에 전환점이 되는 만큼 단순한 여행이나 기도에만 머물지 않고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세계일화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기회가 되도록 새로운 순례문화 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6년 ‘삼국유사’를 주제로 실시한 국내 불교성지순례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한국·부탄 수교 30주년 기념 성지순례를 진행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동시에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함께 ‘불자답게 삽시다’ 연중캠페인을 진행하며 계율을 지키고 교학을 공부하며 생활 속 수행과 자비행, 그리고 사회참여를 실천하는 불자가 되기 위한 실천지침을 제시했다. 이 캠페인에는 전국 50여 사찰에서 8만2000여명의 불자가 동참하며 새로운 신행문화 제시의 모범사례로 평가됐다. 

창간 35주년을 맞아 법보신문은 출가절벽 시대, 불자감소 위기의 해법 또한 불자들의 신행과 역량 결집에 있다는 각오로 새로운 신행문화를 제시해 나갈 것이다. 불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복전을 개척하고 넓히는 일에 법보신문은 더욱 매진할 것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01호 / 2023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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