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중국 및 티베트불교 연구에 매진해 온 조병활 박사가 ‘불교평론’이 수여하는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저서는 ‘조론연구, 조론오가해’(전6권)이다.
수상작은 총 6권으로 제1권 ‘조론연구’는 원저자 승조 스님에 대한 연구 및 ‘조론’을 구성하는 부진공론(不眞空論)·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열반무명론(涅槃無名論) 등의 역주서이다. 제2~6권 ‘조론오가해’는 중국의 진(陳)·당(唐)·송(宋)·원(元)·명(明) 5대에 걸친 대표적 주석서들을 번역하고 해제했다.
불교평론은 “‘조론’은 예로부터 중국불교가 대승을 이해하는 수준을 보여주는 심오한 저작으로 평가됐지만 국내에서는 번역이나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조병활 박사는 ‘조론’의 공사상을 상세한 주석으로 쉽게 설명하고 여러 판본을 대조해 정오를 바로잡아 각 권에서 상세하게 해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학문적 역량 입증뿐 아니라 학계 ‘조론’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조병활 박사는 “‘조론’과 ‘조론오가해’ 번역에 있어 5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했다”며 “저자가 중시한 사상의 입장에서 번역할 것, 쟁점사안에 대해 논문으로 분석할 것, 어려운 용어에 대해 상세한 각주를 달 것, 중국역사 및 당시 시대적 맥락과 연계·설명한 ‘해제’를 각 책 앞부분에 배치할 것이 그 다섯 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론연구, 조론오가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와 채직으로 여겨 ‘중론오가해’ 번역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3 뇌허불교학술상 시상식은 12월23일 오후 6시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02호 / 2023년 1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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