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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교 새 이정표 될까…전 장병 참여한 명상축제 주목

  • 수행
  • 입력 2023.11.02 09:21
  • 수정 2023.11.03 08:17
  • 호수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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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보병여단 호국백일사, 11월1일 가을명상페스티벌
다채로운 체험부스에 호평…“불법 전파 첨병역할 진력”

한국불교를 이끌어 갈 미래불자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집합소인 군부대에서 대규모 불교 명상 축제가 열렸다. 한 부대의 모든 장병이 함께하는 종교행사로, 군포교의 새 이정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병·군 가족·지역민 마음 힐링의 장 ‘독수리부대 2023 가을 명상 페스티벌’이 11월1일 육군 제30보병여단 호국백일사(주지 세광 스님) 일원에서 개최됐다. 평소 고된 훈련으로 땀에 젖어있던 연병장은 싱잉볼, 요가, 아로마테라피, 꽃 명상, 먹기 명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큐브스테이크, 곱창, 떡볶이, 닭강정, 탕후루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푸드트럭으로 채워졌다. ‘스님네컷’ ‘독수리편지’ ‘초콜릿붓다’ ‘템플스테이-염주만들기’ 등 대학 축제에서 볼만한 이색 이벤트 부스들은 일과를 마친 장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훈련과 일과 등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했는데 특별한 행사가 마련돼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명상을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인데, 앉아서 하는 좌선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에 들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배재호 상병)”

“바디체감예술명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눈을 감고 현재 제 몸을 진단하면서 내가 내몸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부대가 개방돼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만족스러운 시간이 됐습니다.(정승민 일병)”

“입대 전부터 불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여러 가지 명상법들을 직접 즐길 수 있어 기쁩니다. 더불어 전우들이 즐거워하며 병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느낍니다. 오늘 같은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정진홍 일병)”

생소한 불교문화를 가까이서 접한 장병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또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차를 음미하니 마음이 자연스럽게 평안해졌다(신정민 상병)” “싱잉볼을 처음 봤는데, 은은하고도 깊은 울림에 호흡이 안정됐다(김경민 병장)” “카이막, 닭강정 등 맛있는 푸드트럭 음식을 먹으며 명상을 체험하니 한결 여유로워졌다(김민태 일병)”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빡구’ 개그맨 윤성호의 주도로 위문공연이 진행됐다. 가수 두왑사운즈의 아카펠라, 동국대 백상응원단의 치어리딩, K-POP 여성 댄스그룹 소울의 댄스 공연 등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무대가 펼쳐졌다.

폐쇄적 환경인 군부대에서 이례적으로 열린 대규모 종교행사인 만큼 불교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행사는 화계사, 용상사, 마포석불사, 법륜사, 전등사, 여래사, 호국일승사, 호국백마사, 호국득도사, 교육사자운사, 운문사승가대학, 보리선원, 아름다운동행과 지역 불자들의 후원 속에 성사됐다.

명상 페스티벌을 기획·주관한 군종법사 세광 스님은 “해가 지날수록 청년 대학생 포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군포교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 “이 부대만 해도 전 장병의 82.6%가 대학생이다. 군포교가 더욱 활성화되길 발원하며 지역민 초청 명상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세광 스님은 올해 7월 임관한 초심자이다. 그러나 스님은 “오히려 초심자이기에 거침없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관 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을 때 ‘부처님 가르침을 정확히 알고 체득해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고통과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라’는 스님의 당부에 감명했다”며 “불법을 전하는 첨병으로써 선명상 보급에 힘을 보태겠다. 아울러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한국불교의 명상 프로그램이 도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흔쾌히 승낙하고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여단장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파주=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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